반응형

칼럼 8

[진용준 칼럼] 사회적 도파민 결여, 우울한 사회를 만든다

서울의 한 지하철역. 출근길 승객들은 굳은 표정으로 바쁘게 걸어간다. 젊은 직장인 A씨는 "아침부터 마음이 무겁다"며 "월급은 그대로인데 집값은 계속 오르고, 결혼은 언감생심"이라고 말했다. A씨의 말처럼, 요즘 사회는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희망이 없어 보인다.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무기력해 보이고, 삶의 즐거움을 느끼기 어렵다. 이러한 현상을 '사회적 도파민 결여'라고 한다. 이 용어는 뉴스필드가 최초로 사용했다. 미래에 기대할 수 있는 희망, 즐거움, 성취감 등이 사회 구성원 전반적으로 결여돼 있기 때문이다. 80~90년대와 달리, 지금은 경제 호황기가 아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실업률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아닌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추구하니, 서민들은 미래에 ..

칼럼 2024.01.16

이번 총선에선 보편적 복지국가 건설을 합의해야 한다!

촛불시민혁명이 국정농단의 죄를 물어 박근혜 정부를 퇴출시키고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킨 지 3년이 되는 시점에 국회의원 선거를 맞이하니 기대하는 바가 남다르다. 제대로 된 보수도 아니면서 보수라는 이름 하의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민생 경제는 추락하고 민주주의는 역주행을 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촛불정신을 실현할 임무를 부여받은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을 통해 암울한 과거를 깨끗이 씻어냄으로써 상식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의 의의’를 되새겨야 사실 이명박-박근혜의 반민주적·반민생적 통치는 민주주의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렸고, 민생을 외면한 채 가진 자들만의 경제적 성장을 추구했다.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기회로 삼아 ..

칼럼 2020.02.17

2020년 ‘기준 중위소득’ 인상률 2.94%, 어떻게 볼 것인가?

2020년 ‘기준 중위소득’이 올해에 비해 2.94% 인상됐다. 지난 7월 30일 중앙생활보장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이 기구는 ‘선별적 복지’ 정책과 행정에선 매우 중요한 곳이다.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기준 중위소득’의 결정 등 기초생활보장의 주요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정부 위원회인데, 보건복지부장관이 위원장이고,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으로 차관이 5명인데,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차관이 여기에 해당하고, 공공부조 관련 교수나 연구원 등 전문가 5명, 공익을 대표하는 5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기준 중위소득’이란 무엇인가? 보통 선별적 복지 정책에선 평균소득 개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소득의 불평등이 심할 경우 전체의 소득..

칼럼 2019.08.12

‘재난 참사 피해자 지원 매뉴얼’을 만드는 이유

피해자는 권리의 주체 재난과 참사가 있을 때 많은 이들이 피해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가슴 아픈 사연에 눈물 흘리고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사안이 수습되기를 기다린다. 재난과 참사에서 피해자들은 고통을 호소하거나 일상을 잃어버린 사람들로 주로 나타난다. 그런데 과연 피해자들은 그런 모습만 갖고 있는가? 세월호 참사의 피해자들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분노한 이유는 이들이 ‘진상 규명’을 외쳤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서 사회의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자신의 신념이 흔들리는 것을 견디지 못한 이들은 진상 규명을 외치는 피해자들을 공격했다. 그만큼 진상 규명을 외치는 피해자는 매우 낯선 모습으로 비쳤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이후에도, 많은 피해자들은 진실을 규명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칼럼 2019.07.09

[칼럼] 톨게이트수납원 1500명 해고… 누가 이들에게 돌을 던지나

https://youtu.be/9pcTSNG66XU 불러오는 중입니다... [진용준 기자] 톨게이트수납원 1500명이 최근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해오다가 해고됐다. 한국도로공사가 직고용이 아닌 자회사 전환 고용을 거부한 수납원들을 거부한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들이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시험도 안치르고 정규직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원래 도로공사 소속 정규직 직원이었다. 게다가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수납원들은 몸이 불편한 분들이 많다. 그런데 도로공사는 자회사 편입후 도로정비 등 조무업무를 수행하는 정규직 현장관리 직원으로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1997년 김영삼 정권때 국고가 파탄나 IMF로부터 기금을 차용하며 조달받는 대가로, IMF의 지시에 따라 경제 구조 자체..

칼럼 2019.07.05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으로 돌아본 재난보도의 현주소

5월 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했다. 한국인 탑승자는 33명이었고, 사고 직후 7명이 구조되었다. 6월 29일까지 확인된 바로는 사망자 24명, 실종자가 2명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는 사고 이후 정부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과 적절한 언론보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하게 학습했다. 이에 정부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신속대응팀을 급파해 상황 파악과 구조, 실종자 수색 등 수습을 나섰다. 그러나 우리 언론의 보도태도는 세월호 당시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세월호 이후 언론계는 재난보도준칙을 손봤고, 세월호 보도참사에 대한 공영언론의 공식 사과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세월호 이후의 지진, 산불, 허블레아니 등의 이어진 재난 및 대형사고마다 우리 언론은 개선되지 않..

칼럼 2019.07.03

정년연장, 노인연령, 노인복지, 지금 공론화가 필요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꺼낸 ‘정년연장’을 둘러싸고 정치사회적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 논의의 파급력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년연장과 같은 정치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당·정·청이 반드시 사전조율을 거치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어쨌든, 집권 여당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중요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지극히 정당하고 옳은 것이다. 이제 정부의 경제·사회 부처들뿐만 아니라 집권여당까지 나섰으니, 이 이슈는 정치사회적 공론화의 길로 접어든 셈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인구정책 범정부 태스크포스’와 정부·여당의 움직임 6..

칼럼 2019.07.01

정년연장, 노인연령, 노인복지, 지금 공론화가 필요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꺼낸 ‘정년연장’을 둘러싸고 정치사회적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 논의의 파급력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식적인 대응에 나섰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정년연장과 같은 정치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당·정·청이 반드시 사전조율을 거치도록 하겠다는 취지라고 한다. 어쨌든, 집권 여당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관련된 중요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지극히 정당하고 옳은 것이다. 이제 정부의 경제·사회 부처들뿐만 아니라 집권여당까지 나섰으니, 이 이슈는 정치사회적 공론화의 길로 접어든 셈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인구정책 범정부 태스크포스’와 정부·여당의 움직임 6..

칼럼 2019.06.2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