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6만여건 하자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거제 더샵 하자처리 완료건수 조작의혹 논란

뉴스필드 2024. 2. 7. 13:30

https://newsfield.net/2024/02/07/26754/

 

[단독]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거제 더샵 하자처리 완료건수 조작의혹 논란

6만 5514건의 하자가 접수된 후 한 달여 만에 6만 여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며 준공승인을 받은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하자처리율을 조작해 무리하게 준공허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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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양자들 “90% 하자처리로 준공받고 여전히 하자처리 중”
수억 원대 아파트 분양받고 기대 안고 사전점검 방문하니 ‘생공사판’ 경악

수분양자들 “준공 45일 전 사전점검 규정 때문에 포스코이앤씨 준공 위해 공사현장 사전점검 실시” 

 

6만 5514건의 하자가 접수된 후 한 달여 만에 6만 여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며 준공승인을 받은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하자처리율을 조작해 무리하게 준공허가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입주가 진행 중인데, 여전히 포스코이앤씨는 수많은 하자보수 처리를 진행 중이다.

 

7일 포스코이앤씨, 거제시청, 수분양자, 제보팀장 등의 취재를 종합하면 더샵 거제디클리브는 경상남도 거제시 상동동 765번지 일원에 지하 3층, 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전용면적 74~98㎡ 1288세대 규모로 준공됐다.

 

타입 별로는 ▲74㎡ 263세대 ▲84㎡ 955세대 ▲98㎡ 70세대로 구성됐으며, 시공사는 (주)포스코건설, 시행사는 (주)한주디앤씨, 시행수탁자는 (주)하나자산신탁이다. 매매가는 2억4730만원~4억9890만원대, 전세가는 1억4000만원~3억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계약서상 입주예정일은 2024년 1월이었다.

 

그러나 포스코이앤씨는 “코로나 사태와 건설노조 및 화물연대 파업,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됐다”며 한창 공사 중인 현장에 대해 사전점검을 강행하는 상황이 발생된다.

 

주택법 등에 따라 30세대 이상의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하는 사업주체는 반드시 입주 예정일 45일 전까지 사전점검을 해야 되기 때문에 건설사가 무리하게 준공 시점을 맞추기 위해 공사가 한창인 현장을 사전점검 일로 맞췄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24일 3일간 포스코이앤씨는 입주민들을 사전 점검이라는 명목으로 공사 현장에 불렀으나, 현장은 물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생공사판 상태였다. 또한, 정상 시공보다 미시공(미완료 공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분노한 입주민들은 1월 6일 오후 2시에 공청회를 시작해 7일 오후 5시까지 27시간에 걸쳐 건설사 관계자들과 밤샘 공청회를 진행했다.

 

이 상황에서 입주자대표가 건설사로부터 서명을 받아왔다면서, 공청회 합의안을 들고 왔다.

 

하자처리율을 한달 동안 90% 이상 완료할 테니, 입주민들은 이런 하자처리율이 나오면 준공승인에 동의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합의안 주요 내용은 ▲포스코건설은 사전점검시 발생한 세대 및 공용부 하자 보수를 재방문 점검인 2024년 1월 20~21일까지 미참석 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의 하자 보수를 90% 이상 완료한다 ▲보수 완료 여부는 입주민과 전문 매니저가 함께 확인하고, 확인서는 포스코건설에 제공한다 ▲하자 판정 기준은 거제시청, 품질검수단, 입주자예정협의회, 포스코건설이 상호 합의해 확정한다 ▲포스코건설은 전체 세대의 하자 처리율이 90% 이상 달성된 자료와 확인서를 준공 승인 이전에 거제시에 제출한다 ▲거제시는 하자 처리율이 90% 이상 달성된 경우에만 준공 승인을 한다 등이 담겼다.

 

이런 내용을 토대로 포스코이앤씨는 하자처리율 90.5%를 달성했다며 1월 30일 준공승인을 받는다.

뉴스필드는 한달 만에 90%가 넘는 하자처리율을 달성한 배경을 거제시청을 통해 확인해 보니, 지난해 12월 22일~24일 3일간 열린 1차 사전점검 시 총 하자접수는 6만 5514건이었다.

 

이 중 수분양들은 하자처리가 완료됐다고 3만1660건을 동의했다.

 

문제는 그 외 수분양자들이 미동의+미처리한 하자 부분인데, 포스코이앤씨가 수분양자 미동의를 하자완료로 자체 판단한 것은 1만 7960건이었다.

 

또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들과 거제시청이 위촉한 건축사들로 구성된 검토위원들이 미동의 건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9461건이 조치가 완료됐다고 판단했다.

 

수분양자들은 “1월21일 하자가 접수돼 2월 6일 하자처리 완료 등 여전히 대부분 세대에서 하자처리가 현재 진행 중인데, 어떻게 하자처리가 90% 이상 처리됐다고 하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예비입주자들은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이같은 하자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이곳에는 889명이 있다.

 

이들은 1월30일 준공승인 전 자료들을 올리면서 “제대로 하자보수 하지 않고 완료처리를 하고 있다” “하자접수 건수 대비 미처리 건수 과다” “공용부 절벽계단” “완료된 건도 미조치 사진이었다” “제대로 보수하지 않고 다수 완료처리했다” 등 포스코이앤씨가 준공승인을 받기 위해 임의로 하자처리 한 것으로 통계를 조작했다는 주장들이 수없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거제시 관계자는 “준공승인 기준에 하자처리율 90%를 맞춰야 된다는 기준은 없지만, 건설사와 입주민 대표가 합의한 대로 90% 처리율 자료를 건설사가 제시했고, 도면과 감리 등의 의견을 취합해 준공승인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하자처리율 조작 의혹에 대해 뉴스필드는 포스코이앤씨에 질문을 했으나, 해명 답변은 끝내 오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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