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기업, 상반기 순고용 1만 2500명…IT전기전자·서비스·식음료 고용 확대

뉴스필드 2022. 8. 3. 08:26

 

-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 순고용(취득-상실) 인원, 1만2493명 증가
- IT전기전자·서비스 업종서 순고용 크게 늘어…유통·은행·보험 업종 등은 순고용 ↓
- 삼성전자, 순고용 증가 1위 기업…LG디스플레이·대한항공도 1000명 이상 증가
- CEO스코어, 2021~2022년 상반기 500대 기업 국민연금 취득자 및 상실자수 전수조사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이 올해 상반기 약 1만2500명을 기록한 것을 나타났다. 기업들이 경제 회복 움직임에 맞춰 고용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에서 6000명이 넘는 순고용 인원이 증가했으며, 서비스·식음료 업종도 순고용 인원이 약 2000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통업종의 순고용 인원은 2000명이 넘게 감소했으며, 은행업종 역시 1600명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는 500대 기업 중에서 순고용 인원이 가장 많았다. LG디스플레이와 대한항공도 순고용 인원 1000명을 넘어서면서 각각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쿠팡은 2000명 이상 순고용 인원이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씨티은행과 KT도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감소했다.

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가 국내 500대 기업 중 459개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 수 16만4422명에서 상실자 수 15만1929명을 뺀 순고용 인원은 1만249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조사기간 내 합병·분할·양수양도 등으로 10% 이상 변동 영향이 있었던 41개 기업은 제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서 기업들도 고용에 나서면서 순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55만4127명으로 지난해 153만1142명에 비해 2만2985명(1.5%) 증가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전기전자 업종의 순고용 인원 6202명으로 기록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IT전기전자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3225명, 1284명의 순고용 인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 1위와 2위에 올랐다.

서비스 업종도 올 상반기 두 번째로 순고용이 많이 늘어났다. 식음료 업종(1906명)과 자동차·부품 업종(1860명), 운송 업종(153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순고용 인원이 감소한 업종은 전체 2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해당됐다, 7개 업중 중 유통업종의 올해 상반기 순고용 인원은 2602명이 감소해 중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특히 유통기업 중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이마트·홈플러스)이 고용이 줄어든 반면 소매업을 영위하는 기업들(GS리테일·CJ올리브영)은 고용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 업종은 올 상반기 순고용 인원 1672명이 줄어 2위에 올랐으며, 보험업종은 865명이 감소해 3위를 기록했다, 은행과 보험 업종은 희망퇴직 영향으로 인해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순고용 인원이 3225명으로 가장 많았다. LG디스플레이도 1284명으로 뒤를 이었고, 대한항공도 1114명이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인력을 확충하면서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이 충원됐으며,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살아나면서 고용이 늘어났다.

반면 쿠팡은 순고용 인원이 2116명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이어서 한국씨티은행(-995명), KT (-925명), 이마트(-652명), 삼성디스플레이(-546명) 순을 보였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축소 등으로 인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순고용이 줄었고, KT는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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