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주에 하루 쉬는 수준"…CJ대한통운 주 7일 배송 논란

뉴스필드 2025. 1. 15. 09:53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제를 본격 도입했지만, 시행 초기부터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택배기사들은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대리점 연합회 내부에서도 동의 절차가 지연되고 있어 제도의 안착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주 7일 배송과 관련해 일부 택배기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이 대리점에 대체 인력을 공급하지 않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택배기사는 "2주에 하루 쉬는 수준"이라며, 회사가 내건 휴식 보장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CJ대한통운은 쿠팡에 빼앗긴 택배 점유율 1위를 되찾기 위해 주 7일 배송을 추진했다. 지난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해당 제도를 마련했으나, 일부 대리점이 동의 절차를 거부하며 대리점 연합회의 합의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관계자는 "본사 측에서 대체 인력 투입을 준비 중이나, 대리점 일부만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 도입이 쿠팡과의 경쟁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변화로 네이버, G마켓 등 오픈마켓 업체들도 주말 배송이 가능해지며 배송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CJ대한통운의 이 같은 행보는 소비자 편익 증대와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 배송 제한이 완화되고, 주말 쇼핑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이 소비자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택배기사들의 업무 과중 문제와 대리점 내부 갈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 서비스 외에도 물류 컨설팅 기반 CL 신규 수주 확대, 데이터 기술력 및 자동화 확대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지만, 당면한 택배 현장의 혼선과 대리점의 반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이 물류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인력 관리와 현장 조율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CJ대한통운의 2024년 4분기 실적 전망 또한 밝지 않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2024년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3조 1,2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영업이익 1,445억원(전년 동기 대비 +0.3%)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택배 부문은 매출액 9,513억원(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 612억원(전년 동기 대비 -23.0%)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 및 소비 둔화 장기화로 인해 온라인 거래액 증가가 제한적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은 소비자 편의 증진과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심화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택배 기사의 노동 환경 악화 및 현장과의 소통 부재라는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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