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둔산여고의 석식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학교장의 대화 거부와 부당노동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학교장의 태도에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교비정규노조)과 대전지부,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은 22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함께 대전 둔산여고 석식 중단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며 학교 측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 석식 중단 배경 및 노조의 비판
학교비정규노조는 둔산여고 학교장이 지난 4월 이후 조합원들과 단 한 차례도 간담회를 갖지 않아 사실상 일방적 직장 폐쇄 상태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조합원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단 한 번의 조율 없이 석식이 폐쇄되어 생계유지에 큰 어려움이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도 석식 재개를 원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노조는 학교 측이 제시한 석식 수요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왜곡 의혹을 제기했다. 평상시 석식 이용 인원이 200명 안팎이었음에도, 학부모 수요조사에서 120명이 나온 것을 '낮은 수치'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가정통신문 역시 급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처럼 편향적으로 작성되어 수요가 축소되었으며, 실제 수요에 비하면 120명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므로 석식 재개 거부는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 고소·고발 사태와 교육청의 중재 약속
이와 더불어 영양교사가 조합원을 모욕죄로 고소하고, 학교장이 정당한 파업을 업무방해로 고발한 것에 대해 노조는 "전례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며 이를 부당노동행위로 규정하고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러한 상황의 최종 책임은 교육감이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설동호 교육감은 학교장이 급식 조리원들과 대화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는 점에 동의하며, 교육청이 나서 반드시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중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영양교사와 학교장의 고소·고발 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하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학교장과 조합원 간 대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노조는 교육청이 손을 놓지 말고 책임 있게 개입할 것을 거듭 촉구하며, 석식 재개 확답이 오면 조합원들이 즉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는 첫 공식 대화의 장으로, 조합원들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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