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는 6일 성명을 발표하며 "국회마저 하청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는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0월 15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HD현대와 한화오션의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지만, 하청노동자의 참고인 신청은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조선업이 초호황을 맞고 있음에도 하청노동자들은 여전히 저임금과 업체 폐업, 임금 체불 등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올해 2024년에는 조선 노동자 24명이 중대재해와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한화오션 정인섭 사장과 HD현대 이상균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채택되어 '중대재해 및 노동자 안전보건 대책'과 '노동환경 처우 문제'에 대해 질의응답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는 이 같은 증인 채택을 환영하면서도 하청노동자의 현실을 전달할 기회가 없는 점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조선하청지회는 정혜경 의원을 통해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1명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신청했으나, 이 신청은 거부되었다. 이들은 "국정감사가 기업 대표를 질책하는 자리일 뿐 아니라, 하청노동자의 목소리도 함께 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하청노동자의 증언이 없는 상황에서 조선소 사장이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하더라도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10월 15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채택된 참고인은 임금체불과 관련된 2명뿐으로, 참고인 수가 많아서 거부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국회가 정혜경 의원의 하청노동자 참고인 신청을 거부한 이유를 밝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도 조선소 하청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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