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넷마블에서는 노동자들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속한 '화섬식품노조 넷마블지회'(별칭 넷마블그룹노조)가 공식적으로 그 베일을 벗었다. 이번 출범은 넷마블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와 복지를 위해 직접 나선 중요한 첫걸음을 의미한다.
"이제 드디어 넷마블"이라고 선언하며, 지회는 넷마블이 대한민국 대표 게임 회사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웹젠, 엔씨소프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가 되었음을 밝혔다. 이들 회사에 이미 설립된 노조와 마찬가지로, 넷마블 또한 직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회는 회사 측이 경영 위기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계약직 해고, 이해할 수 없는 팀 해체, 연봉 동결 등 직원들이 짊어져야 했던 부담들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지출에 비해 직원 복지는 등한시되었으며, 이로 인해 장기근무가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2년 사이 수백 명의 직원 수 감소, 자회사 폐업, 권고사직 등의 현실 속에서 직원들의 부당한 대우가 주목받지 못한 채 지나갔다. 이에 지회는 인센티브 정책, 연봉 인상률, 수익 등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결정, 고용 안정, 노동자의 인권과 존엄 존중 등을 요구하며 노조 설립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이제 우리는 더 나은 넷마블을 위해 행동할 것입니다." 지회는 이렇게 선언하며, 넷마블의 모든 계열사 직원들에게 노조 가입과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화섬식품노조는 이제 IT·게임업종은 물론, 화학, 섬유, 식품, 의약품, 폐기물, 가스,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의 노동자들을 아우르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넷마블 노동조합의 출범은 단순히 하나의 회사 내 변화를 넘어, 전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노동자들의 권리와 복지를 우선시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그룹노조는 이번 출범을 통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그들의 근무 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회는 회사 경영진과의 적극적인 대화와 협상을 추진하며,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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