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원 노동자가 목숨을 걸고 49일째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회사가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을 약속하면서도 실제로는 노조를 해체하려는 악의적인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올해 1월부터 사측과 월1회 정기적으로 노사간담회를 가졌고, 복지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3월에 임금교섭을 요청하자마자 사측은 일방적으로 복지포인트 인상, 하계휴가 3일 추가, 식비 인상 등을 시행하며 노사간담회의 결과를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은 임금교섭을 앞두고 비조합원만을 대상으로 임금인상을 시행한 뒤, 교섭 자리에서 이미 임금인상을 시행했으므로 추가 협상할 내용이 없다며 노조에게 '백지위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행위가 진정으로 노조를 인정하고 성실한 교섭을 원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서브원자본을 규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브원 노동자들은 사측이 노조와 협상하지 않고 노동자를 갈등과 분열에 빠뜨리며 노동조합을 약화시키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서브원 노조는 단식투쟁을 통해 노동환경과 조건을 개선하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으며, 노조탄압 책동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사측은 노조를 비방하고 고발 협박을 하고 있으며, 이에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 이들은 서브원자본의 노조파괴 시도에 맞서서 투쟁을 이어갈 것이며, 민주노총과의 연대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다음은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기자회견문 전문.
노숙농성 49일차인 오늘 또 한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서브원자본은 겉으로는 노조를 인정한다며,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겠다고 떠들어대면서 사실은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해 비열한 행위를 끊임없이 자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서브원 사측과 지회는 월1회 정기적으로 노사간담회를 진행하며 핵심적으로 사내의 복지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지회가 3월 임금협상을 요청하자마자 논의되고 있던 복지제도 중 복지포인트 인상, 하계휴가 3일 신설, 식비 인상 등을 일방적으로 실시하며 노사간담회 성과를 무력화시켰습니다.
또한 임금교섭 상견례를 앞두고 비조합원만을 대상으로 임금인상을 실시한 뒤, 교섭 자리에서 이미 임금인상을 실시하였기에 노조와는 협상할 내용이 없고 추가적으로 지급할 것도 없으니 사측에 ‘백지위임’하라는 망발을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태가 진정 노동조합을 인정한 것이며, 성실한 교섭에 임하고 있다는 자가 할 법한 일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노동자 분열 책동, 노조와해 책동 자행하는 서브원자본을 규탄합니다.
얼마 전 사측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CHO의 입장문을 게시하였습니다. [‘노조파괴책동’은 심각한 위법행위이며, 회사는 화섬노조의 요구에 성실하게 임해오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전체 직원을 위한 인사제도를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노동조합의 요구는 전체 직원의 이해와 요구에 반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말입니까? 노조는 조합원을 포함해서 서브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을 위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직원과 조합원을 이분화시키는 것은, 노동자 간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분열을 초래하여 노동자의 단결을 저해하고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는 것이고, 이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이며 노조탄압 책동입니다.
노조 와해책동, 노조탄압 중단! 서브원자본 규탄! 2023 투쟁 승리를 위한 단식투쟁에 릴레이 동조단식으로 함께 합니다.
적반하장으로 사측은 명예훼손을 운운하며 지회를 고소·고발하겠다며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조건을 개선 시키기 위하여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노동조합 활동과 요구안을 관철시키고자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사측의 무슨 명예를 훼손했다는 말입니까? 사측의 고소·고발 협박으로 목숨을 내걸고 투쟁하고 있는 서브원지회의 투쟁을 막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분열책동, 노조탄압 책동을 자행하며 노조를 와해시키려 발악하는 서브원 자본에 맞서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오늘이 안 되면 내일도 투쟁할 것이고, 서브원지회만의 투쟁이 아니라 화섬식품노조, 나아가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서브원지회 투쟁 승리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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