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에이스손해보험 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다양한 부당노동행위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기철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금융보험업종은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준법의지가 강력하게 뿌리박혀 있는데, 에이스손해보험은 노조 사찰, 일방적 임금 결정, 직장 갑질, 조합원 탈퇴 회유 등 탈법과 불법으로 노조를 탄압하고 무시하는 일을 버젓이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수석부위원장은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과 같다"는 알베르트 카뮈의 말을 인용하며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촉구했다.
김동진 노조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은 "에이스손해보험은 처브그룹의 한국지점으로 60년 넘게 회사를 운영해왔는데, 한국에서 많은 이익을 얻으면서 노동자는 제대로 대우해왔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본부장은 "올해는 노사가 3차 조정까지 하면서 대화와 교섭으로 서로 양보안을 만들고자 했는데, 미국 국적의 대표이사는 앵무새처럼 같은 말만 반복하다 조정이 중지되었다."고 규탄했다.
김본부장은 "외국자본이 국내에 들어오면 왜 노동자를 무시하고, 국내 법을 지키지 않는가?라고 물으며, "에이스손해보험에서 벌어진 직장 갑질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제대로 근로감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에이스손해보험지부장은 "2017년 지부 설립 이후에도 회사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근로시간면제 조합원에 대하여 노동조합 탈퇴 공작 의혹 등으로 인하여 100여명의 조합원이 20여명으로 감소하는 등 노동조합을 무력화시켜 왔다"고 말했다.
김지부장은 "회사는 민감정보라는 이유로 임금인상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체 매번 임금협상을 지연시켜 왔다"며 "비조합원에게는 임금인상률을 일방적으로 적용하고 조합원에게는 임금협약이 타결되어야 지급한다는 명목으로 조합 탈퇴를 유도하고 조합가입 확대를 방해하였다"고 규탄했다.
김지부장은 "회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고 파괴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그간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의혹만 봐도 너무도 명백하다"며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 김형수 지부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근로감독 청원서를 서울고용노동청에 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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