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 투자자 A씨는 지난 4월 4일 발생한 키움증권의 전산 장애로 인해 약 6,400만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하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4월 3일 이재명 테마주로 알려진 오리엔트정공을 1억 3천만원 넘게 매수했다. 다음 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에 맞춰 전량 매도할 계획이었으나, 시스템 오류가 또다시 발생해 매도 주문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 손실 발생과 키움증권의 초기 대응
A씨는 시스템이 정상화된 12시 17분경에야 전량 매도 처리를 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약 3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겪는 큰 손실에 당황하여 이를 복구하려 했지만, 결국 손실 규모는 6천4백만원까지 불어났다고 한다. 이후 키움증권 측과 연락이 닿았으나, 최초에는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고, 항의 끝에 약 4백만원의 보상만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측의 주장에 따르면, 전액 매도를 시도했던 시점은 시스템 장애가 명백했던 때였다. 실제로 7번의 매도 클릭을 시도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인해 단 한 번만 정상적으로 처리되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키움증권 고객센터 역시 로그 기록에 한 번의 클릭만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시간 동안 분명히 7번 클릭했으며, 이를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키움증권 측에 문의했으나 로그 기록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 보상 범위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
키움증권은 로그 기록에 남은 단 한 번의 클릭에 대해서만 손해배상을 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피해자 측은 나머지 6번 (총 7번 클릭 중)의 매도 시도 역시 실제 행위였으며, 키움증권이 시스템 오류로 인해 기록이 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간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최소한 확인되지 않은 7번의 클릭 중 절반이라도 손해배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또 다른 개인 투자자 B씨 역시 지난 3일 키움증권 MTS 오류로 인해 주식 매도 시기를 놓쳐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B씨는 당시 겪었던 답답함을 토로하며 민원을 제기한 결과, 신세계상품권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키움증권은 이달 초 발생한 MTS ‘영웅문S#’의 매매 먹통 사태와 관련하여 손실 규모에 따라 현금 또는 신세계 상품권으로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 키움증권의 보상 기준과 진행 상황
키움증권은 민원을 접수한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보상 관련 안내를 하고 있다. 보상액이 소액인 경우에는 신세계 상품권을, 거액인 경우에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상액을 나누는 구체적인 기준은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되며 외부에는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품권을 선택하는 경우 현금 보상보다 지급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비스센터에 민원을 접수한 순서대로 보상이 진행 중이며, 상당수의 대기자는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산장애 피해를 입은 한 고객은 민원 접수 후 키움증권으로부터 신세계상품권 1만원을 보상안으로 제시받았으며, 보상 후 추가적인 불만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구두 확약까지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전산 장애로 인한 금전적 손실이 확인된 고객에게 현금 또는 신세계상품권 중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신속하게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주말 동안 전산 시스템 점검을 완료했으며,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처리 과정에서 일부 고객에게 지연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키움증권은 전산 장애로 인한 매매 체결 지연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18일까지 국내 주식 수수료를 일주일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고객들의 불편과 심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영웅문S# 먹통, 개인 투자자 손실 눈덩이…보상 논란 증폭
개인 투자자 A씨는 지난 4월 4일 발생한 키움증권의 전산 장애로 인해 약 6,400만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하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4월 3일 이재명 테마주로 알려진 오리엔트정공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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