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 경영 성과 뒤 감춰진 하청 노동자들의 눈물

뉴스필드 2025. 4. 22. 10:28
한화오션 김희철 대표이사 사장
 

한화오션, 천문학적 이익에도 하청 노동자 쥐어짜기? 임금 체불 실태 고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2일 성명을 발표하며 한화오션의 하청 노동자 임금 체불 문제를 강하게 규탄했다.

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2024년 23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화오션은 2025년 1분기에만 206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며 연간 9559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15일, 월급날에 한화오션 1도크 탑재업체 5곳 중 4곳에서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85%만 지급하고 15%를 체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 끊이지 않는 하청업체 임금 체불, 빙산의 일각인가

뿐만 아니라, 1도크 탑재업체 중 한 임시 하청업체는 이전부터 지속적인 임금 체불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금속노조는 드러난 임금 체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한화오션으로부터 돈을 빌려 겨우 임금을 지급하는 하청업체들 역시 잠재적인 임금 체불 위험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만약 한화오션이 이들 업체에 빌려준 돈을 회수하려 한다면, 당장 대규모 임금 체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 '돈 빌려 임금 지급' 하청업체 절반 추정, 한화오션은 진실을 밝혀야

한화오션 하청업체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한화오션으로부터 자금을 빌려 임금을 지급해 온 업체가 전체 하청업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는 만약 이러한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면, 한화오션은 임금 체불 발생을 막기 위해 자금을 지원한 하청업체 수와 그 금액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단순히 몇몇 하청업체의 문제가 아닌, 한화오션 전체의 하청업체 임금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영업이익 급증에도 기성금 인상률은 오히려 하락, 하청업체 고통 가중

한편, 한화오션은 과거 국정감사 답변과 국회 제출 자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기성금을 대폭 인상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실제로 한화오션이 기성금을 대폭 인상했다는 2023년의 인상률은 7%에 불과했으며, 이는 하청 노동자 시급 10,000원 기준으로 고작 700원 인상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237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2024년의 기성금 인상률은 5%로 하락했고, 9559억 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2025년에는 3%까지 더욱 낮아졌다는 점이다.

■ 낮은 기성금 인상률, 하청 노동자 임금 동결로 이어져

이처럼 낮은 기성금 인상률은 하청 노동자들의 저임금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욱 고착화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기성금이 3%밖에 인상되지 않자, 상당수의 하청업체들은 이 인상분으로는 최저임금 인상과 대법원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잔업수당 인상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노동자들에게 임금 동결을 통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업이익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하청업체에 지급되는 기성금 인상률은 계속해서 낮아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금속노조는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 경영진은 수백억 성과금 잔치, 하청 노동자는 임금 체불 고통

이와 대조적으로, 한화오션은 김희철 대표이사를 비롯한 최고 경영진에게는 매년 주주총회에서 막대한 규모의 성과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4년 3월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에게 지급하기로 결정된 RSU와 주식가치연계현금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약 180억 원에 달하며, 2025년 3월 주주총회에서도 63억 원이 넘는 성과금 지급이 결정되었다.

원청은 수천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동안, 하청 노동자들은 임금 체불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다.

■ 원하청 불공정 거래 개선 없이는 조선업의 미래는 없다

금속노조는 조선업의 초호황에도 불구하고 하청 노동자들에게 임금 체불이 발생하는 현실은 한국 조선업의 모순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은 숙련 노동자들의 이탈과 젊은 인력의 유입 저하를 초래하며, 결국 조선업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청 노동자 저임금 문제 해결과 원청의 일방적인 기성금 결정 등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없이는 조선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2025년 4월에 또다시 발생한 한화오션의 임금 체불 사태는 이러한 현실을 알리는 명백한 경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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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김희철 대표, 경영 성과 뒤에 감춰진 하청 노동자들의 눈물

한화오션, 천문학적 이익에도 하청 노동자 쥐어짜기? 임금 체불 실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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