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HCN 본사 앞에서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함께살자HCN비정규직지부(지부장 강지남)는 <2024 임단투 승리, 직접고용 쟁취 HCN비정규직지부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들은 원청의 고용보장 합의서 이행과 협력업체의 교섭 파행을 비판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회 후, 모든 조합원은 1박 2일 노숙농성 투쟁을 이어갔다.
이날 대회를 통해 지부는 ▲불법영업 근절하라 ▲협력업체 노동자의 고용불안 해소 ▲노동조건 개선 및 산업안전보건법 이행을 요구했다.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함께살자HCN비정규직지부는 통신 및 케이블 설치와 수리를 담당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KT의 자회사인 KT 스카이라이프가 2021년에 HCN을 인수한 이후, 지부는 협력업체 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130일 이상 농성투쟁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지부는 2021년 12월 HCN과 고용보장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올해 3월부터 지부는 해당 합의서를 근거로 HCN에게 단계적 고용구조 개선을 위한 공식 대화기구 설치를 요청하고 있으나, HCN은 대화를 회피하며 노사관계를 혼란으로 이끌고 있다.
또한, 지난 8일 지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폭로된 HCN 협력사의 '블랙필터' 불법영업 사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시정명령 및 방통위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지부는 이에 대해 HCN 원흥재 대표이사(전 KT 서부고객본부장(상무))의 공식 사과 및 고객 대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투쟁 발언에 나선 강지남 함께살자HCN비정규직지부장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고 불안한 고용조건을 해소하고자 20년도 노조 깃발을 세웠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 과정에서 조건부 인수 요건이었던 '협력업체 노동자에 대한 고용불안 해소'를 무시하고 있다. 협력업체는 이번 교섭 시 임금삭감안을 가져오고, 노조의 노동안전보건 보장 요구에도 무시하고 있다. 협력업체는 원청의 승인 없인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원청은 노조의 파업 소식에 갑자기 대화를 요구하더니 임금 5만원 인상을 이야기했다"며 "동지들, 가열찬 투쟁이 필요한 순간이다. 원흥재 대표이사는 취임 후 노조 조인식을 앞두고 잠정합의서를 뒤집었다. 노동조합에게 거짓말만 일삼는 원청을 향해 노동자답게 투쟁으로 직접고용 쟁취하자"고 강조했다.
총파업 결의대회를 마친 지부는 원청인 HCN 앞에서 1박 2일 노숙농성을 진행했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천고, 과학고 전환 반대 기자회견 열려…조용익 시장 규탄 (1) | 2024.11.01 |
---|---|
'레모나' 경남제약 노동자들, '먹튀' 반복에 몸살… 정부에 SOS (1) | 2024.10.31 |
집배원 토요근무 거부, 징계 정당? 고법 판결에 노조 격분 (0) | 2024.10.31 |
유해 화학물질 화장품 속에 '유럽은 금지'…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선 방치 (0) | 2024.10.30 |
LG화학, 방열 접착제로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2030년 수천억 규모 목표 (2) | 2024.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