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고 과학고 전환 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4시 30분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용익 부천시장을 규탄하며 과학고 전환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부천고 과학고 전환 경기도교육청 서류접수(11월 1일~ 8일)를 앞둔 가운데, 공동집행위원장은 부천시가 과학고 설립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시민 혈세를 낭비하며 대대적인 광고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정치하는엄마들 부천모임의 권은숙 활동가는 과학고 추진으로 사교육 시장이 과열되고 있으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노력보다는 특권층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특수목적고 폐지를 결정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윤석열 정부와 조용익 시장의 교육 정책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권 활동가는 “조용익 시장이 민주당원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대동 세상을 꿈꾼다는 민주당의 가치를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용익 시장에 대한 민주당 강령 위반 징계 청원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초 강득구 의원실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조사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과학고 고액 사교육비 일반고의 5.4배이고, 과학고 진학 희망 중 3학생의 경우 42.9%가 월 150만원 이상 고액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음을 통계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 조사는 2023년 12월 4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내 413개교를 대상으로, 중3 및 고 1학생들이 5,594명, 해당 학교의 중·고교 교사 1,742명이 응답했다.
특히 유관 기관 등을 동원하여 과학고 유치 현수막을 게시하고, 부천시청의 행정권력을 남용하여 과학고 유치 서명을 받고 있는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민주당원인 조용익 시장이 과학고를 추진하는 것은 민주당의 강령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원들이 조용익 시장에 대한 징계 청원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천시 공무원 사회는 과학고 추진으로 인해 들끓고 있으며, 열린소리마당 게시판에는 서명운동 강제 실적 제출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공대위는 조용익 시장의 과학고 추진이 그의 재선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대위는 “입시 경쟁 교육은 대한민국 청소년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며 “부천시는 과학고에 예산을 투입하기보다는 학교 시설 개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성평등 교육 강화 등 학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11월 3일은 학생의 날”이라며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대위는 조용익 시장에게 부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과학고 전환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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