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78년 역사 MG손보, 절규 속 생존권 사수…금융당국 책임론 확산

뉴스필드 2025. 6. 13. 07:50
사진은 지난 5월 30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손해보험업종본부(본부장 김동진) MG손해보험지부(지부장 배영진)가 금융위원회 앞에서 일부 영업정지 규탄 및 전 직원 총파업 선포 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모습.
 

MG손해보험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절규는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행정과 맞물려 심각한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무금융노조 김동진 손해보험업종본부장이 단식 15일차인 12일 병원에 후송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며 노동자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MG손해보험 지부는 12일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MG손해보험의 정상 매각과 550명 노동자의 고용 보장을 강력히 촉구하며 이재명 정부에 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 78년 역사 MG손보, 금융당국 행정 무능으로 위기

78년 역사를 자랑하는 MG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의 무책임하고 독단적인 행정으로 존립 위기에 내몰렸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회사는 2022년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으로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파견한 관리인의 무능과 무책임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 결과, 700명이 넘던 노동자는 이직과 퇴사로 줄어 현재 550명만이 회사를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가교보험사'를 만들어 MG손보 계약을 임시로 넘기고, 이후 5대 손해보험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에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가교보험사는 임시조직일 뿐, 고용 승계가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크다.

금융위원회는 가교보험사로 '필수인력'만 채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부는 "38%만 가교보험사로 고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대다수의 노동자들이 사라질 회사와 함께 거리로 내쳐질 위기에 놓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동자들은 MG손보의 정상화가 문제 해결의 핵심이며, 고용 승계를 전제로 한 제3자 매각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MG손해보험 지부는 대통령실에 제출한 요구안에서 "노동자는 가진 것이 오직 노동력뿐인데, 그 노동할 권리마저 자본과 권력의 칼날 아래 짓밟히고 있다"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550명의 노동자와 갓난아이부터 90세 노모까지 생계를 함께하는 가족의 눈물을 닦아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MG손해보험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재명 정부가 더 이상 노동자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되며, 정부가 책임지고 MG손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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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역사 MG손보, 절규 속 생존권 사수…금융당국 책임론 확산

MG손해보험 노동자들이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절규는 금융당국의 무책임한 행정과 맞물려 심각한 고용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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