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5시, 세종호텔 고진수 해고노동자가 호텔 앞 2차선 도로 위 10미터 높이의 구조물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고씨는 2017년 박근혜 탄핵 이후 정리해고법 폐지,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 고공단식농성을 한지 9년만에 이제는 정리해고자가 되어 두 번째 고공에 올랐다. 세종호텔의 구조조정으로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세종호텔은 2021년 말, 노조 조합원 12명에게 일방적인 해고를 통보했다. 호텔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여력이 있었음에도, 사측은 해고 회피 노력 없이 해고를 단행했다는 게 해고노동자들의 주장이다. 노동조합은 고용유지지원금을 통해 부담을 덜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호텔 측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