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은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 처리 지연 문제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산재 처리의 장기화는 2차 산재다. 노동부는 골병든 노동자를 더욱 힘들게 하는 산재 처리 지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3만 1천 666명의 노동자가 업무상 질병으로 산재 신청을 했으며, 평균 처리 기간은 214일에서 올해 235.9일로 증가했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평균 처리 기간이 146일에 달하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은 노동자들이 오랜 시간 동안 일하면서 겪는 대표적인 업무상 질병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이러한 질환으로 인해 산재 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신청 건수의 급증이 처리 기간 증가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