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급 순위 7위인 신태양건설이 부도 보도로 한때 홍역을 치룬 이후에도 법인세 미납 등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건설 또한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으며, 아파트는 하자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수분양자들은 지난 6월, 상가와 커뮤니티 시설을 제외한 아파트만 임시사용승인을 받고 입주했지만, 현재까지 준공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1차'는 1368세대 규모로 두산건설과 신태양건설이 공동시공했으며, 2001년 6월 착공됐다. 신태양건설 자회사 고향의봄이 시행을 맡았다
신태양건설은 지난 5월 어음 만기가 도래했으나 간신히 정상 납부하며 부도 위기를 넘겼고, 두산건설은 수백억 원대의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 A씨는 "신태양이 부도 날 상황을 두산이 돈으로 매웠다가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두산건설의 2024년 6월 기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현장의 매출 채권 규모는 534억7576만 원으로 나타났다.
수분양자들은 하자 발생과 시공사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입주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준공지연 이유로는 기반시설(도로), 서류보완, 법인세 미납 등이 있었으며, 법인세 문제는 시청과 두산건설, 신태양건설이 회의해 지난 8월 말에 넘어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은 "두산건설이 공사대금 약 800억 원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준공 허가가 계속 미뤄지면서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자 처리가 지연되고 있으며, 두산건설이 공사비를 못 받을 경우 상가나 커뮤니티센터에 유치권을 행사할 경우 입주민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입주자들은 두산건설이라는 브랜드에 의존해 분양 및 입주를 결정했으나, 욕실 환풍기의 합선, 저급한 환풍기 설치, 부엌의 환풍기로 유입되는 빗물 등 다양한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외부 샤시의 하자가 가장 많이 보고되고 있으며, 건설사는 원자재 부족을 이유로 분양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브랜드를 임의로 변경한 뒤 정보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 두산건설 담당자와의 소통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나, 입주자가 하자 문제를 지적하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한, 8월 14일에는 갑작스러운 단수가 발생해 입주자들이 큰 혼란에 빠졌다. 공사업체가 공사대금을 지급받지 못해 수돗물 밸브를 잠궈버린 사건으로, 입주자들은 경찰과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신태양건설 측은 취재를 거부했으며, 두산건설 측은 공동 도급사와의 문제로 하자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면서도 정확한 공사비 미수금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입주자들은 여전히 불만을 토로하며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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