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제공받은 자료를 통해, 2023년 11월부터 운영된 공연 분야 암표 신고 센터에 총 1,552건의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17일 발표했다.
2023년 11월과 12월에 접수된 암표 신고는 총 188건에 달했으며, 2024년 1월과 2월에는 129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후 3월에는 243건, 4월 241건, 5월 204건, 6월 280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고,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8개월 동안에는 총 1,364건의 신고가 이루어졌다.
암표 거래 방식 또한 점차 진화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암표 판매업자들은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본인 확인 절차를 우회할 수 있는 '아이디 옮기기', '대리 티켓팅'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행법으로는 이러한 행위를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암표 거래가 불법이라는 점을 악용하여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암표 판매로 인해 공연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총 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공연업계에서 판매하는 부가상품(MD)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 여력도 감소하고 있다. 결국 공연업계에 돌아가야 할 자금이 암표업자들에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임오경 의원은 “공연 암표업자들이 공연주최는 물론 공연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정부는 체육계는 물론 문화예술계 암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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