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대우건설 시공 지하철 공사장 위 싱크홀 참사... 건설 관계자 "부실 공사 탓, 묵살된 경고"

뉴스필드 2025. 5. 19. 11:12
지난 3월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은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구간 바로 위에서 벌어졌으며, 공사 관계자의 ‘부실 공사’ 주장과 함께 사고 전 묵살된 여러 차례의 위험 신호가 있었음이 PD수첩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이 사고로 33세 청년 한 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공사 안전 관리와 책임 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PD수첩 캡처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해 33세 청년이 숨진 대형 싱크홀 참사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은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구간 위에서 발생하면서 부실 공사 의혹과 함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13일 밤 MBC 'PD수첩'은 해당 공사 관계자의 제보를 통해 사고 전부터 여러 차례 위험 신호가 있었으나 묵살됐으며 공사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3월 24일 오후 6시 29분께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 대명초교입구교차로에서 지반 침하가 발생해 도로 5개 차로가 순식간에 함몰됐다.

이 사고로 도로 위를 지나던 김모(33) 씨가 추락해 숨졌다. 김씨의 오토바이와 시신은 싱크홀 중심부에서 약 50m 떨어진 지하철 9호선 터널 내부에서 발견됐다.

PD수첩에 출연한 한 공사 관계자는 사고 소식에 "아휴 그럴 줄 알았다. 결국엔 그렇게 됐네", "미친 짓 하다가 그렇게 됐네"라고 생각했다고 밝히며, 터널 굴착 과정에서 하중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토사가 내려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서울시가 발주한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고덕강일1지구 구간 신설 공사 중 1공구(중앙보훈병원역∼한영외고역) 위다. 1공구 시공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감리는 건인건설이 맡았다. 해당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사고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 3월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은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구간 바로 위에서 벌어졌으며, 공사 관계자의 ‘부실 공사’ 주장과 함께 사고 전 묵살된 여러 차례의 위험 신호가 있었음이 PD수첩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이 사고로 33세 청년 한 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공사 안전 관리와 책임 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PD수첩 캡처
 

방송에 따르면, 사고 전부터 인근 상인들은 지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민원을 제기했다. 꽃집 사장은 3월 23일부터 가게 바닥에 깊이 최대 1m의 균열이 생겼다고 증언했으며, 주유소 사장은 1월 말부터 균열을 발견하고 3월 6일 서울시에 민원을 넣었다.

주유소 민원 접수 후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감리사인 건인건설 관계자들은 3월 13일 현장을 방문했지만, 당시 공사 관련 이상 조짐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이 사고 구간 공사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지반 붕괴 우려 민원을 제기했으나, '문제 없다'는 형식적인 답변만 받았다고 폭로했다.

사고 당일인 3월 24일 오전, 주유소 앞 도로에서 지름 약 30㎝의 작은 싱크홀이 발견돼 강동구청이 오후 3시께 메웠으나 오후 4시 철수했다. PD수첩은 지하 터널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오후 6시께 터널 내 누수를 인지하고 대피했으며, 대피 직후인 오후 6시 24분께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추가 안전 조치를 취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도했다.

PD수첩은 이번 사고가 4년 전부터 제기된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위험 신호가 묵살된 결과일 수 있음을 지적하며,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측은 사고 대비 조치를 마련하고 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싱크홀 참사는 도심지 공사 안전 관리와 위험 신호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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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시공 지하철 공사장 위 싱크홀 참사... 건설 관계자 "부실 공사 탓, 묵살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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