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대학교 제39대 총학생회는 12월 6일 오후 연구강의동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윤상화 총학생회장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12월 3일 밤, 44년 만에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심각한 사태"라며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회장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가르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예비교사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교육대학교는 민주 정신이 투철한 교육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도아 부총학생회장 역시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화 이후 초유의 사태"라며 "개인의 안위를 위해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가르쳐야 할 의무가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도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교육과 21학번 우지윤 학생은 윤석열 대통령이 "절차도, 내용도, 요건도 위법적, 불법적, 반헌법적인 비상계엄을 선포하여 전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고 비판하며, "국회에 군을 동원하여 국회가 계엄령을 해제하지 못하도록 공격하고 탄압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헌법과 헌법기관인 국회, 그리고 국민을 무시하고 권력을 손에 넣으려는 내란"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유아특수교육과 24학번 박상현 학생은 "입법기관을 장악하고 반대세력을 체포하려는 시도는 마치 무장 군인들이 저희 집에 무단침입해서 저를 체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유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주의 꽃인 선거를 관리하는 중앙선관위까지 장악하려는 시도는 민주주의의 뿌리를 송두리째 흔드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아특수교육과 24학번 이문의 학생은 서울교육대학교의 교육목표가 민주 정신이 투철한 교육자를 양성하는 것임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교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지는 교육자"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교실 안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지켜야 하는 가치"라며, "저는 언젠가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2024년을 가르칠 때,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때 우리는 무너져 가던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예비교사인 우리도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예비교사들이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교육대학교 학생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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