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상장사 대표이사들이 올해 자사주 매입을 활발히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자사주 순매수액은 총 276억 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의 -31억 원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특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최근 3년 동안 자사주를 148억 원어치 매입하여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반면, 오뚜기 함영준 회장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384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한 바 있다.
2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재직한 613명의 대표이사 중 자사주 취득 및 처분 현황이 밝혀졌다. 이들의 자사주 순매수액은 2022년 -244억8400만 원, 2023년 -30억7100만 원, 2024년 276억4000만 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기업 대표이사들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장사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수액은 288억8900만 원, 매도액은 12억4900만 원으로, 순매수액이 지난해 -30억7100만 원에서 30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누적 순매수액이 가장 큰 대표이사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으로, 그는 지난해 122억6600만 원, 올해 25억2600만 원을 매수하여 총 147억9200만 원을 기록했다. 이어서 화승인더스트리 현석호 대표가 80억 원, NVH코리아 구자겸 대표가 76억2500만 원, KCC글라스 정몽익 대표가 70억9700만 원을 매입했다.
반면, 자사주를 가장 많이 매도한 대표이사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으로, 그는 2022년 3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자사주를 매도했다. 그 외에도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이 지난해 320억2100만 원을 매도했으며,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전 대표도 자사주를 매도했다.
최문호 대표와 권영수 전 대표는 자사주 매입도 함께 진행했으며, 올해 가장 많은 자사주를 매수한 대표는 현석호 화승인더스트리 대표로 80억 원을 매입했다. KCC글라스 정몽익 대표가 70억9700만 원,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25억2600만 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자사주를 순매도한 대표는 최경 코스맥스 대표가 유일하며, 그는 12억4900만 원 어치를 매도했다. 올해 오너 대표의 자사주 매수액은 219억6600만 원으로, 전문경영인 매수액의 3.2배에 달해 지난해와 재작년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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