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9일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윤석열 정권의 정책을 비판했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2년간 경제, 외교,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며, 최근 독립기념관장으로 김형석 교수를 임명한 것에 대해 강한 반발을 보였다.
황 원내대표는 김형석 교수가 "일제시대에는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신민만 있었다"고 주장한 점을 지적하며, 독립기념관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국민의 힘으로 세워진 만큼, 이러한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국가의 역사와 민족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독립기념관은 1982년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국민의 성금으로 세워졌으며, 그 모금액은 706억 원에 달한다.
또한, 그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뉴라이트의 시각이 일치하며, 김형석 교수가 친일 인명사전에 대해 "역사적 공과"를 따지지 않고 친일 행위와 반민족 행위를 동일시하는 발언을 한 점을 비판했다. 김형석 교수는 1945년 8월 15일을 광복절로 인정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시작을 1948년으로 주장하며, 독립운동의 법통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이번 인사를 "반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인 언어도단 사태"라고 규정하며, 김형석 교수의 임명이 헌법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황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지속할 경우 이는 명백한 탄핵 사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모든 야당과 민족과 역사를 중시하는 여당 의원들에게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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