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현대위아시화지회는 12일 고용노동부 안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서페더럴모굴의 위장도급 및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현대위아시화지회 조합원을 즉각 직접 고용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위아시화지회에 따르면, 지난 8월 30일 조합원 33명이 해고당했으며 이는 노동조합 설립 20일 만의 일이다. 이들은 "동서페더럴모굴의 모듈 어셈블리 공장에서 일했으며, 실제 고용주는 '사내 위장도급' 업체인 '에이쓰리에이치알'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조합원들은 처음 약속된 노동조건과는 달리 과중한 업무량에 시달리며 연차 통제, 잔업 및 특근 강제, 인격 모독적인 발언 등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에이쓰리에이치알이 발송한 해고통지서가 '노조 탄압'의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위아 안산공장이 외주화한 설비에서 일하던 이들은, 동서페더럴모굴이 위장도급 업체를 통해 노동조합 설립을 차단하고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불법파견이 명백하다고 주장하며,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동서페더럴모굴과 에이쓰리에이치알이 모두 파견법을 위반했으며, 이에 따라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현대위아가 과거의 불법적인 노동 착취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에 대해서도 동서페더럴모굴의 위장도급 및 불법파견 혐의를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노동자의 권리가 약화된 곳에서 원청 사업주의 관리가 없을 수 없다"며 현대위아의 책임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현대위아시화지회는 동서페더럴모굴에 대한 고소·고발을 예고하며, 불법적인 고용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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