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LG유플러스, '사상 최대 영업이익'에도 노동자 희생 강요 논란…왜?

뉴스필드 2025. 6. 25. 21:34
25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유플러스한마음지부 관계자들이 영업이익 상승에도 저연차·저임금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회사를 규탄하고, 실질임금 삭감 중단과 강제 발령 중단, 성과평가제도 개선 등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유플러스한마음지부는 25일 오후 1시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영업이익 상승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과 실질임금 삭감 등으로 저연차·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임단협 합의한 적 없다"…실질임금 삭감·격차 확대 논란

강민규 유플러스한마음지부 지부장은 회사가 1.3% 정률 인상과 19만원 정액 인상을 최종안으로 제시하며 '임단협이 마무리됐다'는 거짓 기사를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합이 단 한 번도 합의한 적 없다고 반박하며, 회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강 지부장은 정률 인상이 직군 간, 그리고 동일 직군 내 저연차와 고연차 간 격차를 오히려 확대시키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성과평가 연동 임금제로 인해 노동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무리한 작업을 하게 만드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이러한 개선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강 지부장은 2024년에 발생한 추락사 중대재해 사례를 언급하며 "이윤보다 생명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사는 여전히 성과 압박으로 노동자들을 위험한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 "조용한 구조조정 진행 중"…신규 업무 전가·강제 지역이동 우려

이어 발언에 나선 김동구 조합원은 겉으로는 희망자 면담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배치전환과 신규 업무 전가, 장거리 발령 등을 통해 조용한 구조조정을 감행 중이라고 현장의 불안감을 증언했다. 그는 운영기술직군에게 타 부서 업무가 추가되고, 배치전환과 지역이동 면담이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조합원은 희망자가 미달하면 강제 발령 가능성을 언급한 관리자 발언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심야 대기근무를 포함한 근무 형태 변경까지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실질임금 삭감을 동반하는 구조조정 시도라고 주장했다. 김 조합원은 "회사와 상관없이, 우리 노동자 스스로가 LG유플러스다. 일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문 낭독에 나선 이동준 부지부장은 저임금·저연차 노동자에 대한 희생 강요 중단과 실질적 임금 인상, 성과평가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조합원의 동의 없는 강제 발령 및 교대근무 전환 등 노동조건 악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또한 회사가 별도 협의체를 통해 노조의 교섭권을 회피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며 노동조건 교섭 의제화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 김석우 공동본부장과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제유곤 지부장도 함께 연대 발언을 했다. 이들은 LG유플러스가 계열사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 기조를 유지하며 하청과 정규직 모두에게 구조조정의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사의 진정성 없는 교섭 태도와 직군 차별, 노동조건 악화를 묵과하지 않겠다며 유플러스한마음지부는 향후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LG유플러스의 노동 정책이 단순한 경영 효율성을 넘어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임을 시사한다. 회사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다 상생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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