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LG전자, '진짜 사장' 책임론 직면… 재무 건전성 '빨간불' 우려 및 강화된 외부 감사, 지배구조 투명성 요구

뉴스필드 2025. 5. 27. 14:46
금속노조 서울지부는 LG전자에 자회사 노동자들과의 직접 교섭을 강력히 촉구하며, LG전자의 사업 확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금 유동성 감소 및 부채 증가와 같은 재무적 과제와 복잡한 지배구조 내에서 노동 환경 개선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문제가 상존함을 지적했다. 노조는 강화된 외부 감사와 투명성 요구 속에서 LG전자가 ‘진짜 사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노동 3권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금속노조 서울지부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전자에 자회사 노동자들과의 직접 교섭을 강력히 촉구했다.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와 사업 확장을 지속하는 이면에서, 자회사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교섭 난항 문제가 불거지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특히 LG전자의 최근 분기보고서에 나타난 재무 지표는 이러한 공격적인 사업 확장 이면에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으며, 강화된 외부 회계감사 및 LG그룹 내 지배구조 또한 기업의 투명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대중의 높아진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 교섭 난항, 자회사 노동자들의 '진짜 사장'은 누구인가

금속노조는 LG전자지회, LG케어솔루션지회, 하이텔레서비스지회, LG하이엠솔루텍지회, LG하이프라자지회 등 소속 조합원들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헌법이 정한 노동 3권을 제대로 보장받기 위해 이날 LG전자에 교섭을 요구했다.

특히 LG케어솔루션지회의 2024년 임단협 교섭은 해를 넘겨 20여 차례나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는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교섭에 참여한 위원들은 권한 없는 회사 교섭위원들이 마치 '벽'을 마주한 것 같았다고 강하게 토로했다.

노조는 LG전자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사실상 LG전자가 떼어주는 수수료로 운영되는 자회사에서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해 결단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노동 문제 해결과 요구안 관철을 위해서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LG전자가 직접 교섭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 노조의 일관된 입장이다.

LG전자의 다수 자회사 노조는 매년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공공연하게 '모회사 LG전자의 선을 넘지 못한다'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자회사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실질적으로 LG전자가 결정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금속노조의 핵심 주장이며, 오늘 노조가 LG트윈타워 앞에 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사업 확장 이면의 재무적·구조적 과제: 유동성, 부채, 그리고 지배구조의 영향

LG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최근 분기보고서에 나타난 재무 지표는 이러한 노력 이면에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연결 재무상태표를 살펴보면, 2025년 1분기말 현재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조 9,850억 4천만원으로 직전 분기말(2024년 12월 31일) 대비 약 5,88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기업의 즉각적인 유동성 확보 능력이 저하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매출채권은 유동자산에서 11조 6,480억 7천만원으로 약 1조 1,120억원이 증가했고, 비유동자산에서도 1조 8,729억 5천6백만원으로 약 2,270억원이 증가하여 미수금 회전율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채 측면에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유동 부채의 매입채무는 10조 4,645억 5천6백만원으로 약 5,790억원이 증가했으며, 유동 차입금 또한 3조 3,599억 5천8백만원으로 약 4,700억원이 증가하여 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비유동 부채 중 계약부채가 6,894억 7천만원으로 2024년 말 대비 약 5,890억원이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연결 손익계산서상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590억 5천9백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76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재무적 흐름은 LG전자가 투자를 단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 유동성 감소, 매출채권 및 차입금 증가, 영업이익 감소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재무적 상황과 맞물려, LG그룹의 지배구조는 노동조합이 제기하는 '진짜 사장' 책임론에 간접적인 배경을 제공한다.

LG전자는 LG계열에 속한 회사이며, ㈜LG는 LG전자의 지분 34.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지주회사로서 LG전자의 경영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권봉석 ㈜LG 대표이사가 LG전자㈜를 포함한 여러 계열사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현황은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구조를 보여준다.

이러한 구조는 형식적으로는 독립된 자회사지만, 실질적인 경영 결정과 인사는 지주회사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노조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또한 LG전자의 타법인 출자 현황(총 154개, 경영 참여 목적 48개 법인에 약 8.6조원 출자)은 기업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격적인 투자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노동조합과의 갈등, 그리고 앞서 언급된 재무적 불확실성과의 균형점 모색이 LG전자의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강화된 외부 감사의 역할과 기업 투명성 요구

LG전자는 2024년 12월 31일 기준으로 한영회계법인으로부터 23기 연결 및 별도 감사보고서 모두 '적정 의견'을 받았으며, 2025년 1분기 검토 또한 '적정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회계 처리의 적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감사용역 체결 현황을 보면, 24기 1분기 감사 보수(실제 지급)는 20억원으로 연간 계약액 59억 8천만원 중 일부이며, 총 추정 감사 시간이 5만 4,370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연간 총 보수 및 시간과 비교했을 때 감사 업무의 강도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기업 회계 투명성에 대한 강화된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LG전자는 2023년 삼일회계법인과의 계약 만료 후 주기적 지정에 따라 한영회계법인을 새로운 외부감사인으로 선임했으며, 연결감사 업무 효율성을 이유로 여러 국내외 종속회사의 외부감사인도 변경했다.

이러한 외부감사인 변경은 기업 회계 투명성에 대한 강화된 요구와 맞물려 있으며, 감사인의 독립성과 감사 강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감사위원회는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회계감사인과 대면 회의를 통해 기말감사 진행 경과, 핵심감사사항, 그리고 감사인의 독립성 등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부 통제 및 외부 감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투쟁의지, 국회는 응답할까

금속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최종 시행되지는 못했지만 국회를 통과했던 노동조합법 2조 개정안의 정신에 따라,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실질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주체를 사용자로 규정해야 한다며 '진짜 사장'인 LG전자가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머지 않은 곳에 위치한 국회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이며 노동조합법 2조, 3조 개정을 외쳤다.

노조는 LG전자가 하루빨리 금속노조와의 교섭에 나서고,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여기 모인 모든 역량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이들은 "LG전자는 하루빨리 금속노조와 교섭하라!", "LG케어솔루션지회 교섭지연 LG전자 규탄한다!", "진짜 사장 LG전자, 자회사 노동자들 책임져라!", "노동자 안전 위협하는 성과평가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함께 외치며 LG전자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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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진짜 사장' 책임론 직면… 재무 건전성 '빨간불' 우려 및 강화된 외부 감사, 지배구조 투

특히 LG전자의 최근 분기보고서에 나타난 재무 지표는 이러한 공격적인 사업 확장 이면에 재무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으며, 강화된 외부 회계감사 및 LG그룹 내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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