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1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의 중대재해 사건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중대재해가 없으면 처벌도 없다!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고용노동부와 한화오션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판했다.
사건은 지난 9일 저녁, 4375호선 라싱브릿지(해상크레인 사용)에서 탑재 작업 중 한 명의 노동자(41세)가 추락해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한화오션은 퇴근하려던 하청업체 노동자를 강제로 불러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청업체 소장은 사고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한화오션은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강행했다. 32m 높이의 작업 공간에는 부실하게 설치된 그물망만 있었고, 결국 노동자는 그 사이로 떨어졌다.
노조 측은 "안전난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불법적 설치물"이 문제를 일으켰으며, 이미 고용노동부의 특별감독과 안전보건진단에서 위험성이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한화오션은 개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화오션의 안전관리 체계는 여러 차례 지적되었지만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고용노동부 통영지청도 이를 감독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며, 한화오션에 대해선 전면 작업 중지와 실질적 경영책임자의 구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노동조합은 강력한 투쟁을 이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한화오션은 10일 오전 발표한 사과문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여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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