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 제주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4·3민중항쟁 77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이하 사무금융노조)이 4·3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노동자의 권리를 외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는 민주노총과 민주노총 제주본부가 공동 주최했다.
■ 민중항쟁의 정신에서 오늘날 노동 현실로
이날 대회는 노동의례를 시작으로 시 낭송, 연대사, 투쟁사, 합창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4·3항쟁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4·3항쟁은 국가권력이 민중을 탄압한 비극의 역사이지만 동시에 불의에 맞선 민중항쟁의 역사”라며 “오늘날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불평등과 억압에 맞서 항쟁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석열 정권 규탄…군사기지화 반대 및 평등사회 촉구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과 내란세력 청산 △노동기본권 보장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총파업 투쟁 △반전평화 실현과 제주 군사기지화 반대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사회 실현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 사무금융노조 “4·3정신으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할 것”
사무금융노조는 금융 및 사무직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와 노동 탄압 현실을 언급하며, “4·3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해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산업 내 열악한 노동환경과 구조적 차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참가자는 “제주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노동자들이 단결해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결심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 전야제서 결의 다져…“탄핵 국면, 사무금융노조다운 투쟁 필요”
대회 전날 저녁에는 제주 칠성뷔페에서 사무금융노조 상근간부들이 모여 단결과 연대의 뜻을 다졌다. 이재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탄핵 국면에 사무금융노조다운 투쟁을 여러분과 함께 전개하겠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며, 사무금융 노동자의 권익 향상에 힘쓰자”고 말했다.
■ 민주노총 “사회대개혁을 위한 투쟁 지속할 것”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를 통해 4·3항쟁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단지 과거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노동문제와 사회 불평등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의 출발점임을 확인했다. 민주노총은 앞으로도 사회대개혁과 노동권 보호를 위한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무금융노조, 제주 4·3민중항쟁 정신 계승…77주년 전국노동자대회 참가
지난 3월 29일, 제주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4·3민중항쟁 77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재진, 이하 사무금융노조)이 4·3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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