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우리금융지주, '침묵' 깨고 동양·ABL생명 직원 달랠 해법 내놓을까?

뉴스필드 2025. 4. 18. 10:30
사무금융노조는 4월 15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매각과 관련하여 다자그룹과 우리금융지주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는 고용 보장과 적절한 보상 방안에 대한 요구가 강조되었으며, 금융위원회의 책임 있는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강하게 울려 퍼졌다.
 

사무금융노조, 다자그룹의 무책임한 철수와 우리금융지주의 묵묵부답 규탄 기자회견

중국 자본 다자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매각하며 10년 만에 한국 보험 시장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매각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 보장 및 보상 방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인수 주체인 우리금융지주 역시 노동조합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사무금융노조는 15일 동양생명·ABL생명 매각에 대한 다자그룹의 무책임함과 우리금융지주의 오만한 태도,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방관하는 금융위원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노조, 다자그룹의 무책임한 철수와 우리금융지주의 소통 부재 질타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여는 발언에서 "오늘 우리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하여 이 자리에 섰다"며 "중국 다자그룹의 무책임한 한국 보험 시장 철수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우리금융지주의 납득할 수 없는 태도에 대해 우리의 분노와 우려를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과거 ING생명이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ING생명 인수를 승인했던 금융위원회가 현재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본 간의 거래에만 매몰되어 회사의 근간을 이루는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과 생존권을 외면한다면 이는 명백한 직무 유기"라며 "금융위원회는 이번 인수 승인 심사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과 합당한 보상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철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태갑 생명보험업종본부장은 "작년부터 매각 주체인 중국 다자보험 그룹에 고용 보장과 단체협약 승계,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적절한 보상 등을 요구했으나 동양생명과 ABL생명 경영진을 통해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한 "금융위원회는 직원들의 고용 보장을 내팽개치고 다자 보험 그룹이 먹튀 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우리금융지주의 책임 회피 및 금융위의 소극적 태도 비판

최선미 동양생명보험지부장은 "직원들은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문제는 피인수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아니라 인수 주체인 우리금융지주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부 통제의 심각한 부실로 인해 감독 당국이 정기 검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인수가 실제로 완료될 수 있을지 시점은 언제가 될지 불확실성은 커져만 갔다. 지금 직원들은 불안과 혼란 속에서 금융위원회의 심사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최 지부장은 "우리 직원들은 더 이상 다자 그룹만 믿고 기다릴 수 없어 오늘 이 자리에 직접 나서게 되었다. 우리금융도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자 그룹이 공식적으로 우리금융지주 의견을 핑계로 답변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우리금융지주 및 인수단의 입장을 4월 7일까지 회신해 줄 것을 정식 공문으로 요청하였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것은 직원들을 무시하는 것이고 조롱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진건 ABL생명보험지부장은 "회사 매각은 직원 생존권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그러나 매각 과정에서 늘 직원들은 배제되었고 이후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어 왔다. 중국 다자그룹과 우리금융지주는 고용 승계를 보장하고 정당한 보상과 이익을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노조, 고용 승계 및 합당한 보상 요구…금융위의 적극적 역할 촉구

김 지부장은 "우리금융지주는 인수자로서 즉시 책임 있는 자세로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나서야 하며 금융위원회는 고용 안정과 직원 이익이 보장되지 않는 M&A는 승인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금융위원회는 국민들은 안중에 없고 자본 간의 거래만 존재하는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ABL생명 인수 승인 요청에 대해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과 매각 보상 방안이 확보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국가 기관의 자세와 업무 집행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노조는 다자그룹과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한편, 금융위원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며 향후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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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침묵' 깨고 동양·ABL생명 직원 달랠 해법 내놓을까?

중국 자본 다자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동시에 매각하며 10년 만에 한국 보험 시장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매각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 보장 및 보상 방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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