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쿠팡도 이제 노조 시대!"…화섬식품노조 쿠팡지회 '쿠니언' 공식 출범

뉴스필드 2025. 6. 17. 09:41
2025년 6월 17일, 서울에서 쿠팡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을 선언하고 있다.
 

쿠팡 노동자들이 마침내 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했다.

17일, '쿠니언'(Cou-nion)이라는 별칭의 화섬식품노조 쿠팡지회 설립이 공식화되며 IT 업계의 주요 기업 중 마지막 남은 '퍼즐'이 맞춰지는 모양새다. 이번 노조 출범은 '네카라쿠배'로 일컬어지는 대표 IT 기업군에 속하는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에 이미 노조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뒤늦게 쿠팡의 차례가 온 것으로 풀이된다.

지회는 "이제 드디어 쿠팡"이라는 구호 아래 노조 출범의 의미를 강조했다. 쿠팡의 유례없는 고속 성장이 노동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었음을 상기시키며, 고객 우선이라는 명분 뒤에 가려져 있던 직원들의 희생이 더 이상 당연시되어서는 안 된다고 천명했다. 이는 노동자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되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 성과평가의 역설: 고용불안과 불투명한 보상

지회는 회사가 '성과평가'를 빌미로 최하위 등급 비율을 강제하고, 이를 통해 권고사직을 강요하는 행태가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직원들의 연봉 인상률과 인센티브 산정 기준이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은 역대급 실적을 이유로 수십, 수백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처우가 쿠팡 노동자들에게 깊은 박탈감을 안겨주었음이 드러났다.

이에 지회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첫 번째 요구 사항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인센티브 정책, 연봉 인상률, 수익 등의 투명한 공개와 공정한 결정을 촉구하며, 최하위 평가 등급 비율의 강제 할당 폐지와 고용 안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는 노동자들이 정당한 보상과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누려야 한다는 기본적인 권리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상생을 향한 동행: 동료들의 참여 호소

지회는 앞으로 쿠팡이 고객들에게 '쿠팡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동시에 노동자들이 겪는 부당한 대우를 개선하고 권리를 보호하여,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쿠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동료들에게 노조 가입과 적극적인 참여를 간곡히 부탁했다.

화섬식품노조는 이미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주요 IT·게임 업종은 물론, 화학, 섬유, 식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하며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 이번 쿠팡 지회는 쿠팡의 모든 계열사 직원들을 가입 대상으로 하며, 기존 화섬식품노조의 폭넓은 경험과 연대 속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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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도 이제 노조 시대!"…화섬식품노조 쿠팡지회 '쿠니언' 공식 출범

쿠팡 노동자들이 마침내 노동조합 설립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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