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통영 HSG성동조선 하청 노동자 사망, 금속노조 "원하청 책임 방기" 규탄

뉴스필드 2025. 4. 30. 10:06

사진은 2022년 7월 경남 통영시 HSG성동조선 야드에 계류 중인 운반선에 다른 제조사로부터 하도급받아 생산한 하부구조물이 실려 있는 모습. /HSG성동조선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최근 HSG성동조선에서 발생한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노조는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해 사측의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안전 불감증이 낳은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2025년 4월 24일 오전 8시 29분경, 경남 통영 소재 HSG성동조선 2야드 가공2공장 BLT 1-베이에서 후진하던 고소작업차량에 협력업체 노동자가 깔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은 차량과 각종 설비, 그리고 여러 작업자들이 뒤섞여 매우 혼잡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안전 불감증 속 속절없이 스러진 소중한 생명

특히 차량이나 장비가 후진할 때 주변 소음으로 인해 경고음을 제대로 듣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마땅히 배치되어야 할 신호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이처럼 높은 사고 위험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기본적인 안전 조치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결국 귀한 생명이 희생되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그러나 통영노동지청의 작업 중지 명령은 그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동부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고소작업차량의 해체 및 철거 작업에 대해서만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형식적인 작업 중지 명령, 근본적인 대책 촉구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가 안전 관리자와 신호수 없이 여러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혼재 작업 중에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시 진행되던 모든 작업에 대한 즉각적인 작업 중지 명령을 촉구했다.

더불어 노조는 사고 위험을 증대시키는 혼재 작업 자체를 근본적으로 분리하는 등 실질적인 안전 대책 마련을 시급히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사외 협력업체들의 작업 안전에 대해 원청인 HSG성동조선 역시 공동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끊임없이 발생하는 중대재해의 피해자 대부분이 하청 소속 노동자들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원청은 하청에게, 하청은 원청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원하청 책임 회피, 노동부의 적극적인 역할 강조

노조는 원청과 하청 모두 노동자의 죽음을 방관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올해 들어 금속노조 사업장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중대재해 상황에 대해 노조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모든 중대재해에 대해 관련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마지막으로,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노동자의 명복을 빌고, 남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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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HSG성동조선 하청 노동자 사망, 금속노조 "원하청 책임 방기" 규탄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9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최근 HSG성동조선에서 발생한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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