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심 스와핑 공포, SK텔레콤 늑장 대응에 고객 1시간 30분 '발 동동'

뉴스필드 2025. 4. 29. 17:16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을 연상시키는 공포 영화 포스터 스타일로 제작되어, 심스와핑 범죄의 위협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AI 이미지.
 

28일 밤 8시 50분경, 운동 후 스마트폰을 확인한 SK텔레콤 이용자 A씨는 화면에 뜬 '서비스 제한 구역' 문구를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 평소 유심 탈취를 우려해 T월드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했으나, 아직 유심 변경은 마치지 못한 상황이었다.

A씨는 유심 변경을 통한 금융 사기 수법을 익히 알고 있었으며, 휴대폰 전원을 껐다 켜는 것이 일종의 방어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다. 하지만 이미 그의 휴대폰은 먹통이 된 후였다. 단순 오류가 아님을 직감한 그는 수차례 재부팅을 시도하고, 유심 카드 재장착까지 해봤지만, 통신 불능 상태는 여전했다.

■ 통신 두절, 1시간 넘게 이어진 고객센터 연결 실패

자신의 상황이 심각함을 인지한 A씨는 즉시 회선 차단을 시도했다. 그러나 먹통이 된 휴대폰으로는 SKT 고객센터(114, 1566-0011)에 연락할 수 없었다.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가족의 휴대전화를 빌려 수십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상담원 연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5분마다 강제로 끊기는 통화 속에서 A씨는 속수무책으로 발만 동동 굴렀다.

■ 답답한 마음에 PC 접속, 더딘 인증 절차에 '한숨'

애가 탄 A씨는 PC를 이용해 T월드 웹사이트 접속을 시도했다. 여러 번의 오류 끝에 접속에 성공했지만, 회선 정지를 위해서는 본인 확인 절차가 필요했다.

하지만 제시된 인증 방식은 휴대폰 인증이나 PASS 인증 등 현재 휴대폰 사용이 불가능한 A씨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작은 글씨로 안내된 공동인증서 인증만이 유일한 방법이었으나, 이마저도 기존 휴대폰에 저장된 인증서는 인식되지 않았다.

결국 A씨는 PC에 있는 인증서를 활용, PC T월드에 접속하여 인증센터를 통해 인증서를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 SKT 시스템의 허점, '골든 타임' 놓칠라 '전전긍긍'

A씨는 SKT의 고객 중심적이지 못한 시스템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메인 화면은 불필요한 정보로 가득하고, 정작 긴급한 상황에 필요한 메뉴는 찾기 어렵게 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IT 활용에 익숙한 나조차 1시간 30분이나 소요되었는데, 디지털 취약 계층이었다면 얼마나 더 큰 불편을 겪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A씨는 엠세이퍼 등 관련 서비스 접속조차 어려운 상황으로, 추가적인 피해 규모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 추가 피해 우려, SKT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촉구

A씨는 현재 회선 일시 정지 상태로 문자 메시지 수신이 불가능하며, 추가적인 상황 파악 후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통신사의 안일한 대처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불안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급증하는 통신 금융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통신사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위기 대응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SKT는 이번 고객의 불편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유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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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스와핑 공포, SK텔레콤 늑장 대응에 고객 1시간 30분 '발 동동'

28일 밤 8시 50분경, 운동 후 스마트폰을 확인한 SK텔레콤 이용자 A씨는 화면에 뜬 '서비스 제한 구역' 문구를 보고 섬뜩함을 느꼈다. 평소 유심 탈취를 우려해 T월드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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