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대표 사과에도 책임론 확산…“사전 변위 보고 묵살”

뉴스필드 2025. 4. 17. 07:13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사진=포스코이앤씨]
 

■ 구조물 변위 보고 이틀 만에 붕괴

■ 포스코이앤씨 “책임감 갖고 대응”…그러나 지역주민 대피, 교통·가스 차단까지

■ 실종자 구조까지 124시간…사고 원인 규명 지연에 여론 싸늘

2025년 4월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5-2공구 공사 현장에서 환기구 시공 중 지하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구조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수도권 전철 경강선과 분기되는 복잡한 터널 구간으로,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POSCO E&C)다.

■ 사고 전 ‘구조물 변위’ 보고…이틀 뒤 결국 붕괴

사고 발생 이틀 전인 4월 10일, 해당 현장 중앙 기둥에서 변위가 발생했다는 공식 보고서가 작성된 바 있다. 사고 당일 0시 30분에는 ‘투아치(2-Arch)’ 구조물 가운데 버팀목에 다수의 균열이 발견되어 도로 통제가 이루어졌고, 버스노선도 조정되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사진=KBS
 

하지만 사고 예방 조치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결국 15시 17분경, 구조물은 붕괴되었고,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 사고 후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에 착수했으나, 1명은 13시간 만에 구조, 다른 1명은 124시간 후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 붕괴 전 경고 있었음에도 '후속 조치 미흡' 지적

해당 현장은 사고 전부터 주민들에게 붕괴 위험 안내 문자가 발송될 정도로 위험 상황이 감지되고 있었다. 특히 광명시청은 4월 11일 새벽부터 “터널공사구간 구조물 손상 징후”를 언급하며 양방향 차량 통제 및 주민 대피령을 수차례 공지했다. 주민 대피소까지 운영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사고는 막지 못했다.

■ 초등학교·교회·주민가스까지…지역사회 피해 확산

이번 사고로 인해 인근의 빛가온초등학교 운동장에는 균열이 발생했고, 인근 교회는 신도 대피 조치를 취했다. 안양시와 광명시 일대는 가스 공급이 중단되고 교통이 전면 통제되었으며, 신안산선과 경강선 개통 지연까지 우려되고 있다.

■ 포스코이앤씨 “최선 다하겠다”…책임 회피 우려도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는 4월 16일 사과문을 통해 “책임감을 갖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하겠다”며 유가족과 지역사회에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사전 경고와 구조물 이상 징후를 인지하고도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공사의 책임론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사고 원인은 국토부 등 관계 기관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사전 구조물 이상이 있었던 만큼 설계·시공·감리 전반의 관리 부실 여부에 대한 규명과 책임자 처벌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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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대표 사과에도 책임론 확산…“사전 변위 보고 묵살”

2025년 4월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5-2공구 공사 현장에서 환기구 시공 중 지하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구조되는 인명 피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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