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강의 '채식주의자'까지… ... 경기도교육청 도서 검열 논란

뉴스필드 2024. 12. 12. 10:38

10일 오후 5시 30분, 경기도교육청 남부지청 지하 1층 주차장 출구 앞에서 ‘12.10 세계인권의날 맞이 성평등 권리 선언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학교도서관의 성평등·성교육 도서 5,857권을 검열하여 폐기하거나 열람을 제한한 사건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다양한 성평등, 성교육 도서들이 검열 대상이 되면서 청소년들의 독서 권리 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학교도서관 사서, 청소년 인권활동가, 양육자 등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하여 북토크와 낭독회를 진행하며 경기도교육청의 부당한 행위를 규탄하고, 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토크에서는 폐기된 도서 목록 중에서도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명확하고 다양하게 설명한 ‘성교육 상식사전’ 등이 소개되었다. 또한, 아이들이 성에 대한 질문을 할 때 부모가 솔직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돕는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와 같이 성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도서들이 언급되었다.

낭독회에서는 어린이 물건의 성별 고정관념을 비판하는 ‘스파이더맨 가방을 멘 아이’를 낭독하며 성별 고정관념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기독교 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욕망을 존중하고 성에 대한 건강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경기도교육청의 도서 검열이 단순히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성평등 교육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특히, 성소수자 청소년의 권리 침해 문제를 제기하며 학교 도서관에서 다양한 성 정체성과 성 표현을 다루는 도서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성평등 도서 검열이 단순히 도서 문제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침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성평등 교육을 통해 더욱 평등하고 존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의 부당한 행위를 규탄하고, 성평등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시민사회는 성평등 교육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모든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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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채식주의자'까지… ... 경기도교육청 도서 검열 논란

10일 오후 5시 30분, 경기도교육청 남부지청 지하 1층 주차장 출구 앞에서 ‘12.10 세계인권의날 맞이 성평등 권리 선언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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