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위 서류에 속수무책… 금융권 전반의 부실 심사 도화선 되나국책은행인 산업은행(회장 강석훈)이 허위로 작성된 이사회 의사록과 주주명부를 제출한 기업에 10억 원의 거액을 대출해 준 사실이 드러나며 금융권의 허술한 대출 심사 시스템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국책은행이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사실 검증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융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부 감사, '수상한' 10억 대출 포착8일 업계에 따르면 한 중견기업의 내부 감사 A씨가 회사의 10억 원 대출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감사 결과, 해당 대출은 실제 이사회 결의 없이 회사 간부 김 모 씨가 위조한 이사회 의사록과 주주명부를 산업은행에 제출하여 이루어진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