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에서 지난 1월 발생한 160억 원대 내부 사기 사건에 대해, 관리 책임이 있는 하이트진로 측이 석 달이 넘도록 침묵으로 일관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피해자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에서는 직원 A 씨가 동료들의 신뢰를 악용해 대규모 금융 사기를 벌였다. A 씨는 동료 43명의 신분증과 서류를 이용, 금융기관에서 피해자 본인인 것처럼 행세하며 총 160억 원에 달하는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거액의 빚을 떠안게 된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한 피해자는 감당하기 어려운 경제적 고통과 정신적 압박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통해 허술한 금융기관의 신원 확인 절차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A 씨가 어떻게 피해자들의 신분증과 서류만으로 거액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사건을 제보한 관계자는 "현행법상 경제사범에 대한 처벌이 미비하고 피해자 보호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피해자들이 법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공론화를 통해 실질적인 피해 구제 방안이 마련되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 지 석 달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진로 측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본지는 하이트진로 커뮤니케이션팀 B 모 대리와 전화 통화를 시도,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문의했다.
B 대리는 "이번 사건은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사생활 관련 부분으로 판단된다"며 "회사 입장에서 이를 확인하는 것은 개인 감시에 해당되어 불법이며, 현재로서는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사건 인지 시점에 대한 질문에 그는 "저희도 제보 사이트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고 답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회사에 직접 알린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 규모와 관련해서도 "오늘 팀에서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인지하게 되었으며, 회사 차원에서 아직 정확하게 파악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석 달이 넘도록 하이트진로 측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동료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결과 앞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회사의 모습에 피해자들은 깊은 절망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허술한 내부 관리 시스템과 직장 내 신뢰를 악용한 범죄의 심각성을 드러낸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고,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위로와 지원이 시급하다.
"동료가 죽었는데…" 하이트진로, 석 달 넘도록 160억원대 대규모 사기극 '침묵'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에서 지난 1월 발생한 160억 원대 내부 사기 사건에 대해, 관리 책임이 있는 하이트진로 측이 석 달이 넘도록 침묵으로 일관하며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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