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혼부부 2천만원 피해, 언론 취재 후 '뒷북' 수습 논란
LG전자 베스트샵 대구 모 지점에서 발생한 직원 횡령 사건이 늑장 대응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신혼집 마련을 앞둔 부부가 2천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구매했으나, 매장 직원의 부적절한 행위로 인해 제품을 제때 받지 못하는 피해를 겪었다.
입주일에 맞춰 가전제품 배송을 기다리던 이들은 매장 직원의 횡령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고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 필수 가전제품 없이 생활하며 식비와 빨래방 이용료 등 예상치 못한 지출까지 발생했다.
■ 매장 측 '개인 변제' 떠넘기기 급급…본사 대응 '미흡' 지적
사건 발생 초기, 해당 베스트샵 측은 횡령한 직원의 개인적인 변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본사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이나 피해 구제 노력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것이 피해자 측 주장이다.
그러나 언론 취재가 본격화되자 LG전자는 즉각 태도를 바꿔 피해 부부에게 연락, 주문한 모든 제품을 재배송하고 피해 보상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발급됐던 현금영수증 오류에 대해서도 세무상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
■ 허술한 내부 관리 시스템 '구멍'…재발 방지 대책 '시급'
이번 사건은 LG전자 베스트샵의 내부 관리 및 감독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음을 방증한다. 직원의 불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은 물론, 사건 발생 이후에도 신속한 본사 차원의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회사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과거 LG그룹 계열사에서 유사한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7년 LG유플러스 고객센터 현장실습생 사망 사건, 2020년 LG화학 대산공장 화재 사고 당시에도 그룹 차원의 늑장 대응 논란이 일었다.
■ 언론 취재 없었다면 '깜깜이' 묻힐 뻔…소비자 신뢰 회복 '난관'
이번 베스트샵 횡령 사건 역시 언론의 적극적인 취재가 없었다면 피해 규모가 확대되거나, 피해자들이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LG전자의 안일한 초기 대응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미흡한 사후 대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LG전자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맹점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 피해 발생 시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LG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는 더욱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LG전자 베스트샵 직원 횡령 '도마 위'…늑장 대응에 소비자 불만 고조
LG전자 베스트샵 대구 모 지점에서 발생한 직원 횡령 사건이 늑장 대응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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