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식품 기업 네슬레와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가 합작한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 공장에서 폐쇄 결정과 대규모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회사는 내년 1분기에 사업을 철수하고 법인을 청산하겠다는 일방적인 입장을 밝혀, 수십 년간 회사를 위해 헌신한 노동자들과 2~3년 전 입사한 젊은 노동자들, 그리고 그 가족까지 총 1천여 명의 생존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었다.
이에 노동자들은 회사가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않은 채 노동자들을 단순한 소모품처럼 취급하는 행태에 깊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 20년간 2천억 원 넘는 이윤 본사 이전, 임금 동결 및 인력 감축 자행
롯데네슬레는 지난 20년간 한국네슬레 시절부터 ‘기술도입료’라는 명목으로 2천억 원이 넘는 막대한 이윤을 스위스 네슬레 본사로 이전해 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노동자들의 임금은 지난 10년간 5차례나 동결되었으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100여 명의 인력이 감축되는 등 노동자들은 끊임없는 희생을 강요받았다.

본사는 한국 공장을 고의적으로 적자 상태로 만들고, 그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며 급기야 공장 폐쇄와 대량 해고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 지역 경제 위협,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론 대두
수백 명의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절박한 상황에 대해 노동자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닌 지역 사회 전체의 생존권이 걸린 심각한 사안임을 강조하고 있다.
1천여 명에 달하는 노동자 가족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외국 투자 기업에 특혜를 제공해 온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지역 정치권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동자들은 먹튀 자본에 휘둘려 대량 해고 사태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되며, 네슬레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88.1% 압도적 찬성, 총고용 보장 쟁취 투쟁 선포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 롯데네슬레코리아지회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결연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30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8.1%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투쟁을 결정하고, 본격적인 투쟁의 시작을 알렸다.
노조는 네슬레 노동자들을 홀로 두지 않고,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와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가 연대하여 네슬레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과 먹튀 자본 처단을 위한 공동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 "해고는 살인이다", 지역 사회 연대로 맞설 것
노조는 "무능한 경영과 탐욕스러운 먹튀 자본인 롯데네슬레가 지역 노동자와 그 가족 1천여 명에게 내린 해고 통보는 명백한 살인 행위와 같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충북 지역 노동조합과 시민 사회와의 굳건한 연대를 통해 스스로의 생존권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은 "단결과 연대를 통해 네슬레와의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네슬레 2101억 빼돌리고 공장 폐쇄 논란, 1000명 노동자 거리로
세계적인 식품 기업 네슬레와 국내 유통 대기업 롯데가 합작한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 공장에서 폐쇄 결정과 대규모 정리해고를 강행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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