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종교·시민사회연석회의,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은 7일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전투기 폭탄 오투하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한미연합군사연습의 중단을 촉구했다.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인근 폭탄 오투하 사고 발생
지난 6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인근에서 공군 KF-16 전투기 2대가 훈련 중 폭탄 8발을 잘못 투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군인과 민간인 15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다수의 건물이 파괴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약 2시간 동안 주민들에게 적절한 안전 공지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민들은 전쟁이 난 것으로 착각하며 큰 공포에 휩싸였다.
훈련 중 좌표 입력 오류로 인한 사고, 의혹 제기
이번 사고는 한미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와 연계된 연합·합동 통합 화력 실사격 훈련 중 발생했다. 군 당국은 조종사가 표적 좌표를 잘못 입력하여 폭탄이 훈련장 밖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좌표 입력 후 3차례 검증하는 절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류가 발생한 점, 1호기가 잘못 입력한 좌표를 2호기가 그대로 따라 폭탄을 투하한 점 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군사훈련 확대 속 주민 피해 심화
이전에도 사격장 인근 주민 피해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 사건은 강릉 미사일 오발 사고 이후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고 지점이 군부대 초소와 성당, 민가 밀집 지역이었으며, 인근에 초등학교도 위치하고 있어 더 큰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사격장이 군사분계선 인접 지역이었음을 고려하면, 폭탄이 휴전선 너머 북한 지역에 떨어졌을 경우 군사적 충돌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훈련 중단 촉구
한반도 평화행동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또한, 피해자인 접경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운데, 훈련 중 안전사고 방지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시민사회는 내란 과정에서 군의 전쟁 기획 범죄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규모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해왔다. 이번 사고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의 문제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만큼, 훈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미연합훈련 강행, 갈등 심화 우려
군 당국은 이번 사고로 인해 일부 실사격 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10일부터 예정된 한미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 및 야외기동훈련은 계획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연합야외기동훈련을 기존 10건에서 16건으로 확대 시행하며, 이를 통해 “강화된 연합억제능력을 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 지휘부 제거 및 전역 점령을 포함한 공격적 계획으로 해석될 수 있어,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 평화행동, 군사훈련 전면 철회 촉구
한반도 평화행동은 생색내기식 훈련 중단이 아닌, 실탄 사격훈련의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한미연합군사연습 ‘자유의 방패’ 훈련 계획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평화와 주민 생명을 위협하는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조했다.
시민단체, 포천 전투기 오폭 진상 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평화와 연대를 위한 접경지역 주민·종교·시민사회연석회의, 자주통일평화연대, 한반도 평화행동은 7일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전투기 폭탄 오투하 사고에 대한 철저한
newsfield.net
'사회·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동 탄압 중단" 화물연대·건설노조, 정부에 강력 항의 (1) | 2025.03.08 |
---|---|
“하이힐이 아닌 운동화를!” 승무원·노동자 건강권 개선 촉구 (0) | 2025.03.08 |
이화여대 난입 폭력, 경찰 미온적 태도 논란… 107개 연대단체 강력 규탄 (0) | 2025.03.06 |
인덕대 노조 탄압 논란… 공공운수노조 “분회장 해고는 노조 파괴 공작” (0) | 2025.03.06 |
금양,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추가 위반 시 상장폐지 위험 (0) | 2025.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