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총 2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지원 및 재무 개편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으며, 자금 지원은 오는 14일 실행될 예정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지원이 대한항공과의 합병 승인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저비용항공사(LCC) 사업 부문의 재무 부담 및 효율성 문제를 해소하고, 향후 LCC 통합 및 재편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 에어부산, 1000억 규모 영구 전환사채 발행...자본 확충 기대
아시아나항공은 계열사인 에어부산이 발행하는 제6회 무보증 사모 영구전환사채 1000억원어치를 매수한다. 이 사채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연 5.53%이며, 만기일은 2055년 5월 14일인 영구채 성격을 지닌다.
발행사인 에어부산은 발행일로부터 12개월이 경과한 후부터 중도상환(콜옵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나, 사채권자인 아시아나항공은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풋옵션)가 없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영구채 특성을 활용해 에어부산은 이번 사채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 효과를 얻고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1000억원은 에어부산의 2024년 말 자본금 대비 85.73%에 달하는 규모다.
▲ 에어서울, 감자 통한 결손 보전 후 1800억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확보
에어서울에 대해서는 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한 집중적인 재무 개편이 이뤄진다. 에어서울은 누적된 결손금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87.5%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한다.
감자 방식은 주식병합으로,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8주를 동일 액면가의 보통주 1주로 합치게 된다. 감자 기준일은 2025년 5월 28일이다. 감자 후 에어서울의 자본금은 1975억원에서 246억 8750만원으로 대폭 감소한다.
감자 결정과 함께 에어서울은 18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에어서울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 아시아나항공이 이번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하여 1800억원을 전액 출자한다. 주금 납입일은 5월 14일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액면가인 주당 5000원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하는 1800억원은 전액 에어서울의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자기자본 대비 17.94%에 해당하는 규모다.
▲ 합병 앞두고 자회사 재무 리스크 관리 강화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에 대한 총 2800억원 규모의 지원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LCC 자회사들의 재무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고 구조 개편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두 LCC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함으로써 합병 후 통합 작업 시 발생할 수 있는 부담을 줄이고,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항공업황 회복세 속에서 이뤄지는 이번 지원은 LCC 자회사들이 개선된 재무 상태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2800억원의 자금 수혈과 재무 개편을 통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개선하며,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에어서울에 총 2800억 '수혈'...대한항공 합병 염두 LCC 재무개선 속도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총 2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지원 및 재무 개편을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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