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굴뚝에서 475일째 이어진 고공 농성 현장에, 고용 승계를 바라는 노동자,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였다. 4월 26일 오후, 전국 각지에서 20대의 희망버스와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경북 구미의 농성장을 향했다. 특히 이번 희망버스에는 연대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말벌 동지' 200여 명이 함께하며 뜨거운 연대의 열기를 더했다.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등 여러 정당 관계자들도 참석하여 힘을 보탰다.
■ 굳건한 연대, 흔들리지 않는 투쟁 의지

본 집회에 앞서 진행된 금속노조 사전집회에서 장창열 위원장은 닛토덴코의 부당함을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신규 채용에도 불구하고 기존 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며, 500일에 가까운 시간 동안 굴뚝 위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혜, 소현숙 두 동지 곁을 끝까지 지킬 것을 맹세했다. 금속노조는 조합원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고용 승계를 쟁취하는 날까지 끈질긴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475일의 절규, 닛토덴코의 외면
본 집회 문화제의 첫 발언자로 나선 김진숙 노동자는 475일 동안 고공에서 겪었을 박정혜, 소현숙 두 노동자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떠올리며 울분을 토했다. 화재를 핑계 삼아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떠나버린 닛토덴코를 강하게 비판하며, 회사가 버린 것은 공장이지만 결코 버릴 수 없는 것은 노동자들의 청춘과 삶, 노동이라고 역설했다. 그녀는 자본의 탐욕보다 소중한 것은 노동자들의 자존이며, 이윤보다 중요한 것은 삶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노총의 약속, 끝까지 함께 싸우리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과거 정권 퇴진 투쟁의 경험을 언급하며, 노동자들의 삶이 실질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다는 평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민주노총 위원장이 가진 모든 힘과 권한을 동원하여 동지들이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을 약속했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끝까지 연대하여 함께 나아갈 것을 호소하며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 희망을 잃지 않는 연대의 힘
소현숙 조직부장은 또다시 찾아온 무더운 여름에도 고용 승계라는 희망 하나로 굴뚝 위에서 외롭게 싸우고 있는 동료들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150명이 넘는 인원을 새로 채용하면서 왜 기존의 숙련된 노동자들을 외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아직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작은 희망이라도 있는 한 동지들과 함께 투쟁을 이어가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며, 함께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대를 요청했다.
■ 노동자의 존엄을 위한 멈추지 않는 투쟁
박정혜 수석부지회장은 이 싸움이 이렇게 길어질 줄, 그리고 이토록 오랜 시간 연대에 의지하게 될 줄 몰랐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하지만 연대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진실을 세상에 알릴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싸움은 단순히 몇몇 노동자들의 문제가 아닌, 모든 노동자의 존엄과 인간다운 삶을 위한 싸움이자 함께 지켜야 할 가치임을 강조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문화제는 참여자들이 불탄 공장에 희망의 꽃 스티커를 붙이는 상징 의식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금속노조는 지난 22일 일본 닛토덴코와 고용 승계 대상 기업인 한국니토옵티칼에 공식적으로 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칼 고공 농성 475일, 닛토덴코 고용 외면 규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장 굴뚝에서 475일째 이어진 고공 농성 현장에, 고용 승계를 바라는 노동자,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모였다. 4월 26일 오후, 전국 각지에서 20대의 희망버스와 수많은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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