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20일 광주 전남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았다. 그는 현 정치 상황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이는 불과 3년 전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성과를 적극적으로 부각했던 모습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 후보는 이날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에서 학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윤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윤 본인이 국회 협치 의지가 없어서 극한 대립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제가 만난 사람 중 제일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총리 국회 추천을 제안하는 등 협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로 재직 중이던 2022년 5월 22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유세 발언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당시 이 후보는 경북 영천 유세에서 "대통령 하나 바꿨는데 대한민국 국격이 올라가는 느낌이 듭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욕먹어도 할 일은 하겠다는 사람입니다"라고 발언하며 윤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청와대 개방 등 성과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 '박근혜 키즈'에서 '윤석열 비판자'로, 이준석 정치 여정의 변화
이준석 후보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정치에 발을 들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대위원으로 발탁돼 활동하며 새누리당의 젊은 혁신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보수 정당의 변화를 주장하며 '친박' 계파와 거리를 두는 등, 자신을 발탁한 정치적 스승과 다른 길을 걷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국민의힘 당 대표가 돼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함께 정권 교체를 이뤘다. 그러나 대통령 당선 이후 당시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결국 당을 떠나 개혁신당을 만들었다. 지난 4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된 이후, 이 후보는 개혁신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윤 전 대통령의 과거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는 중이다.
한편, 이 후보가 방문한 학생식당 입구에는 그에 대한 비판적 내용이 담긴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이준석, '박근혜 키즈'부터 '윤석열 비판'까지…3년 만에 '국격 상승론'에서 '협치 부재론'으로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20일 광주 전남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았다. 그는 현 정치 상황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이는 불과 3년 전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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