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이 풀타임에 가까운 80분을 소화한 토트넘 홋스퍼가 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펼쳐진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첫 번째 경기에서 1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유럽대항전 4강 진출을 목표로 하는 토트넘은 오는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1승 4무 16패로 14위에 머물러 있는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리그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겠다는 각오다.
■ 팽팽했던 전반전, 에키티케 선제골과 포로의 동점골
선취골은 원정팀 프랑크푸르트의 몫이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위고 에키티케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제임스 매디슨이 볼을 뺏기면서 시작된 프랑크푸르트의 역습 상황에서 에키티케는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드리블한 후 정확한 슈팅으로 골대 하단 구석을 꿰뚫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 26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왼쪽 깊숙한 지역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는 페드로 포로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포로는 침착하게 이를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1-1로 만들었다. 매디슨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곧바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에서 볼 점유율 59%대 41%, 슈팅 수 3대 2로 팽팽한 경기를 펼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11분에는 손흥민이 위협적인 슈팅으로 프랑크푸르트의 골문을 노렸다. 페널티 아크 앞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특유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프랑크푸르트의 골키퍼 카우앙 산투스의 Super save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 후반 공세에도 추가 득점 실패, 엇갈리는 팬심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토트넘은 추가 득점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이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35분, 매디슨, 손흥민, 데스티니 우도기 등 주축 선수들을 빼고 파페 사르, 마티스 텔, 제드 스펜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홈에서 승리를 가져오려 했던 토트넘은 후반에만 7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프랑크푸르트를 압박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경기 막판까지 수비에 집중하며 간헐적인 역습을 시도했고, 결국 1-1 무승부로 1차전을 마무리하며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을 기약하게 되었다.
경기 직후,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포로의 동점골 장면에서 정확한 전진 패스로 기여했고, 후반 초반에는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고 경기 내용을 간략히 요약했다. 그러나 매체는 "그렇지만 손흥민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였다"고 지적하며 낮은 점수를 매겼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영국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은 팬들 사이에서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선발 라인업, 특히 오른쪽 윙 포지션을 두고 브레넌 존슨과 윌송 오도베르에 대한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흥미롭게도 이 매체는 손흥민이 더 이상 팬들이 원하는 베스트 조합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 손흥민 선발 제외 주장 속 현지 매체는 엇갈린 전망
'스퍼스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수집한 팬들의 다양한 의견을 소개하며, 일부 팬들은 마티스 텔, 존슨, 오도베르 조합을 보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또 다른 팬은 텔, 도미니크 솔란케, 오도베르를 선발로 내세우고 후반에 손흥민과 존슨을 투입하자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심지어 오도베르의 선발 출전을 강력히 지지하며 손흥민을 제외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까지 나왔다.
이러한 팬들의 반응은 최근 오도베르와 존슨의 인상적인 활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도베르는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프랑스 U-21 대표팀에서도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존슨 역시 최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2골을 넣었지만, 일부 팬들은 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잘한 것을 유럽 무대에서의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스퍼스웹'은 오도베르가 팬들의 더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존슨의 기량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또 다른 논쟁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스퍼스웹'을 제외한 대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런던 지역 소식지 '이브닝 스탠더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른쪽 윙 포지션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왼쪽 공격수로는 변함없이 손흥민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향한 회의적 시각에 "유로파 우승해도 마찬가지"
EPL에서 부진한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둘러싼 부정적 시선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그는 "확증편향을 가진 사람들과 논쟁은 부질없다. 유로파 우승해도 그들은 내가 떠나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씁쓸해했다. 또한 "토트넘은 잘해도 절반만 채워진 유리잔처럼 여겨지며,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비판의 핵심이 '우승 부재'라며 "유일한 비판은 우승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승자의 정신력은 마지막 순간에 골을 넣는 것인데, 토트넘이 골을 넣어도 부정적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리그 14위까지 떨어진 토트넘은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탈락하며 유로파리그만이 남은 우승 희망이다. 팬들은 그의 지도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언론은 후임 감독 후보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해도 사람들은 계속 나를 의심할 것이다. 그런 생각은 동기 부여가 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어려운 시기에도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이라며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토트넘, 유로파리그 프랑크푸르트와 1-1…손흥민 평점 5점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손흥민이 풀타임에 가까운 80분을 소화한 토트넘 홋스퍼가 홈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1-1로 팽팽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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