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맞서 청소년들이 들고 일어섰다.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시국선언에는 전국 각지에서 4만9천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여 민주주의 수호를 외쳤다.
이날 오전 11시 40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와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이 주최한 '민주주의와 인권의 후퇴를 막는 청소년 시국선언'이 열렸다.
청소년 시국선언 참여자들은 2024년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며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계엄사령관이 국회와 민주적 정치 활동을 금지하고 시민들의 자유를 부정하는 포고령을 발표했으며, 군대가 국회에 진입해 법치와 민주주의를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의 조치는 "반국가세력 척결"을 내세웠으나 실상은 반대 세력을 탄압하려는 시도로 보였으며, 시민과 야당의 저항으로 몇 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지적했다.
참여자들은 윤 대통령이 과거에도 인권과 자유를 억압해왔다며, 청소년 퇴진 집회 표적 수사, 풍자 만화 경고, 학생인권조례 폐지 시도 등을 사례로 들었다. 또한, "자유"를 외치는 대통령의 언행이 청소년과 소수자들의 인권을 침해해왔다며,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그의 민주적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청소년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최우선 의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내란죄 처벌을 촉구했다. 아울러, 평등한 시민권과 참여가 보장된 사회를 위해 행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시국선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령’ 이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로, 총 49,052명의 청소년과 950명의 비청소년, 123개의 지지 단체가 참여했다.
시국선언의 초기 목표는 청소년 1,000명의 참여였으나, 4일 동안 누적 참여 인원은 50,002명에 달했다. 이는 예상치를 훨씬 초과한 수치로, 청소년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시국선언의 규모가 5만 명 이상을 돌파한 것은 사상 최초로, 유례가 없는 일로 기록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청소년들이 개인 외에도 다양한 청소년 모임과 학생 자치 모임의 명의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특정 학교의 역사 동아리, 토론 동아리, 일러스트 동아리 등 다양한 단체가 참여했으며, 지역 단위 청소년 페미니즘 동아리도 눈에 띄었다. 학생회 명의로 참여한 곳은 분당지역 고등학교 학생회 연합 ‘블루’, 성미산학교 학생회, 용화여자고등학교 제35대 학생자치회 한빛 등 총 8개에 달했다.
참여한 청소년들은 지역별로 분류했을 때, 서울특별시 8,529명, 경기도 18,312명, 인천광역시 3,620명, 강원도 1,280명, 충청북도 1,165명, 충청남도 1,553명, 세종 481명, 울산광역시 1,227명, 경상북도 1,175명, 경상남도 3,355명, 대구광역시 1,363명, 부산광역시 3,025명, 전북 1,481명, 전라남도 840명, 광주광역시 1,382명, 제주 717명으로 집계되었다.
청소년 시국선언은 12월 10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식 발표되었으며, 부산 지역에서는 12월 11일 오후 5시 30분 서면특화거리 하트조형물 인근에서 퇴진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시국선언은 청소년들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인 중요한 사건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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