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하여 가입자들의 위약금 면제 요구가 77%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제보팀장'의 의뢰로 지난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5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동통신 3사 이용 실태 및 신뢰도' 조사 결과, '회사의 귀책 사유가 있을 때는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77.2%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 위약금 면제 여론, 전방위적으로 확산
이번 조사에서 '잠재적 피해 가능성이 아닌 피해 사실이 확인된 가입자에 한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13.8%에 그쳤으며, '과거 타 통신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와 비교할 때,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특히 경기/인천(85.8%), 20대(83.4%), 30대(81.0%), 40대(86.1%), 50대(80.3%), 사무/관리/전문직(87.1%) 등 대부분의 세부 응답 계층에서 80%를 상회하는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며, SKT 위약금 면제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 이용 중인 통신사와 무관하게 SKT의 위약금 면제에 공감하는 응답(SKT 74.2%, KT 73.3%, LGU+ 82.9%, 알뜰폰 83.9%)이 높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 SKT 가입자 43.3% “타 통신사 이동 고려 중”
이번 유심 해킹 사태는 SKT 고객들의 이탈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SKT를 이용 중이라고 밝힌 응답자(228명)의 43.3%는 이번 사태로 인해 다른 통신사로의 변경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T, LGU+, 알뜰폰 이용자(322명) 중 SKT에서 번호 이동을 해왔다고 답한 비율은 14.1%에 불과했다.
■ 이동통신사 신뢰도 하락, 보안 강화 요구↑
이동통신사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도도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이용 중인 이동통신사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에 대해 55.0%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SKT(신뢰 27.9%, 불신 65.0%)와 알뜰폰(신뢰 34.3%, 불신 56.0%) 이용자의 불신 응답이 신뢰 응답보다 많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KT(신뢰 52.7%, 불신 44.3%)와 LGU+(신뢰 51.0%, 불신 45.7%)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보안 사고 방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보안 인프라 투자 확대'(33.6%)와 '사고 발생 시 보상 및 책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33.2%)이 나란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처벌 및 법 제도 강화'(28.4%)도 중요하게 인식됐다.
■ 요금제 가성비와 개인정보 보안, 통신사 선택의 핵심
이동통신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요금제 가성비'(36.0%)가 가장 높았고, 이어 '통화 및 데이터 품질'(22.0%), '개인정보 보안'(18.2%) 순으로 나타나 보안 문제가 통신사 선택에 있어 중요한 고려 사항임을 입증했다.
이동통신사에 가장 기대하는 개선 방향으로 '개인정보 보안 강화'(34.6%)와 '요금인하'(32.5%)가 오차범위 내에서 최우선 순위로 꼽혔으며, '위약금 등 이용 약관 개선'(10.4%)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2%포인트다.
SK텔레콤, 고객 이탈 '임계점' 도달?… 10명 중 8명 "위약금 면제하라"
SKT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하여 가입자들의 위약금 면제 요구가 77%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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